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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에 쓰지 않는 첫 직장이야기' 2편

심플리파이어 라이프


제가 이력서에 쓰지 않는 첫 직장에 지원하게 된 사연입니다.






대학 졸업 1년여를 남기고… 남들은 토익점수 준비로 한창일 시기에 나는 스타크래프트 게임 동영상에 빠졌다.


인간, 외계인 그리고 괴물 3개의 종족을 컨트롤을 통한 다양한 전략이... 마치 시각적인 바둑을 보는 것 같았다.


스타크래프트 동영상을 서비스들을 찾던 중 게임큐라는 스타크래프트 전문 인터넷 방송국을 발견하게 된다. 게임큐는 새롭게 뜨는 선수들의 매치로 많은 스타크래프트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  스타 해설자와 아나운서로 이름을 날리던 엄재경 해설자와 정소림 아나운서가 이 게임큐 출신이다.


여기서 나는 한 까까머리 고등학생 선수의 경기를 만난다. 드랍쉽을 여기저기 휘휘 날리며 뒤통수를 치는 기발한 전략으로 상대선수를 농락하는 그의 경기에 희열을 느끼며, 단숨에 나는 그의 팬이 되었다.


그 까까머리 고등학생 선수가 임요환이었다.


그렇게 나는 임요환의 경기에 매료되, 1년 남짓 매일매일 그의 경기들을 보고 또 보며 산다.


임요환의 동영상 찾아 여기저기 사이트들을 헤매던 중 스타 게임리그를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기획자를 구한다는 공지를 본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크래프트 사이트 기획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을 한다.


그렇게 나는 임요환 덕분에 기획자로써의 첫발을 디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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