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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에 쓰지 않는 첫 직장이야기' 3편

심플리파이어 라이프


직원들과 헤어진 후 삼성역 지하철 플랫폼에서부터 집으로 오는 동안,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하는지 생각했다.


첫 직장을 얻었을 때 기억이 떠올랐다. 사이트에 뜬 구인공고를 보았을 때 바로 지원을 했고 그걸 통해 빠르게 취업을 할 수 있었다. '그래 그냥 쉬기보다 바로 직장을 알아보자.'라고 생각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컴퓨터를 키고, 구인사이트에 뜬 인터넷 서비스 회사들을 쭈욱 살펴보고, 내가 지원할만한 회사를 찾았다.


그 중 커뮤니티 서비스 회사가 눈에 뜨여, 전에 작성한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여 지원을 했다. 지원을 하기 전 이력서와 자기소개를 한자 한자 살폈다.


4개월 전 처음 이력서를 메일로 보내고, 그 당시 잘나가던 게임회사 담당자에게 메일이 왔을 때 띌 듯 기뻤다.


그러나 B사에 보낼 이력서를 자기 회사에 보냈다는 친절한 회신이었다. 그 뒤로 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살피고 보내는 게 습관이 되었다.


이렇게 커뮤니티 서비스 회사 1곳과 에이전시 등 2~3곳에 지원서를 냈다. 그리고 내가 운영진으로 있는 PC통신 영화동호회에 들어가, 당분간 나의 여유를 즐길 시사회 정보를 찾았다.


다 다음 날, PC통신을 하고 있는데 쪽지가 왔다. 예전에 나우누리 시삽 모임에서 잠깐 만났던 헤어염색 동호회 ‘컬러링’ 시삽이었다.


혹시 다모임이란 곳에 이력서 내지 않았냐고 물었다. 신기하다 생각하며 그렇다고 하니… 그 이력서를 자기가 받았다고… 상사분에게 잘 얘기했으니 꼭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잠깐의 인연이 이렇게 취업에 도움을 주는구나 생각했다.


그렇게 다음 날 인터뷰 조율 전화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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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준비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화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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