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프레임웍
2009년, 한 강연자가 무대에 올랐다. 사이먼 시넥은 단 18분 만에 세상을 바꿀 질문을 던졌다. "위대한 리더와 조직은 왜 영감을 주는가?" 그의 답은 놀랍도록 단순했다. 모든 것은 'Why'에서 시작한다.
대부분의 기업과 기획자는 밖에서 안으로 접근한다. '무엇'을 만들지, '어떻게' 차별화할지, 그리고 마지막에 '왜'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하지만 시넥은 이 순서를 뒤집었다. 골든 서클은 세 개의 동심원으로 구성된다: Why(왜)는 가장 안쪽 원으로 존재의 이유와 신념을, How(어떻게)는 중간 원으로 차별화된 방법과 과정을, What(무엇)은 바깥 원으로 구체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우리는 현상에 도전하고 다르게 생각합니다(Why). 우리의 도전 방식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How). 그 결과 우리는 이 멋진 컴퓨터를 만들었습니다(What)." 이것이 애플의 마법이다. 애플은 단순히 컴퓨터를 팔지 않는다. 그들은 현상에 도전하는 신념을 판다. 그리고 그 신념에 공감하는 고객들은 애플의 열렬한 지지자가 된다.
파타고니아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사업을 한다(Why)"는 명확한 신념으로 시작한다. 이를 위해 친환경적인 생산 과정을 개발하고(How), 품질 좋은 아웃도어 의류를 판매한다(What). 고객들이 파타고니아 제품을 구매할 때, 그들은 단순한 소비가 아닌 환경 보호 운동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것이 Why의 힘이다.
기획자라면 아래와 같이 시작해보자.
목적부터 시작하라
제품 기능을 나열하기 전에 왜 이 프로젝트가 중요한지 정의하라. "이 기획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해라.
차별화의 원천을 찾아라
How는 당신만의 독특한 방법론이다. 경쟁사와 다른 접근법을 개발하라.
커뮤니케이션 순서를 바꿔라
팀과 고객에게 항상 Why부터 소통하라. "우리는 ~을 믿습니다. 그래서 ~하게 접근합니다. 그 결과 ~를 만들었습니다."
의사결정의 나침반으로 삼아라
모든 결정이 Why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라. Why와 충돌하는 기능이나 전략은 과감히 버려라.
팀에 영감을 불어넣어라
팀원들에게 작업의 의미를 명확히 전달하라. 그들이 더 큰 목적의 일부임을 상기시켜라.
"사람들은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가 아니라, 왜 하는지에 공감해 구매한다." 이것이 시넥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가장 중요한 교훈이다. 오늘부터 당신의 기획은 어디서 시작할 것인가? 외부의 What이 아닌, 내면의 Why에서 시작한다면, 당신의 제품은 단순한 기능 모음이 아닌 영감의 원천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