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30대 전업주부로 살지만 이또한 행복합니다

육아 우울증 극복기

by 엄마의경력을잇다


20대 때는 나의 커리어, 나의 일이 너무 소중하고 회사에 다니지 않고 집에 있는 내가 전업주부라고 불리는 게 너무 싫었다, 젊은 여자가 집에서 애만 보는 거 아깝지 않냐는 시선과 나 스스로 능력이 없어서 워킹맘을 못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하세요?라고 물어보면 전업주부라고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때때로 남편이 부럽고 나만 억울해!라는 생각도 가졌다 남편은 아이가 생겨도 경력이 그대로이고 변한 게 없는데 나는 몸도 변하고 경력도 단절되었으니.. 요즘은 그래도 나보다 잘 버는 남편이 고맙다 돈 벌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열심히 회사생활하고 가정을 이끌어 가는 남편이 고맙고 가장의 무게에 대해서 충분히 잘 알고 있다


경력단절이 억울해서 사실 경력을 이어가고자 그동안 정말 다양한 일들을 해왔고 그 결과로 지금 나는 재택근무로 일을 하면서 나름 n 잡러로 살아가고 있다,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싶은마음과 부족한 나의 커리어에 대한 결핍이 어쩌면 지금의 나를 만든 건지도 모르겠다


또래보다 일찍 결혼해서 주변에 육아친구가 없었고 육아에대한 고민이나 고충을 털어놓을 곳이 없었다 친구들은 모두 자기의 커리어를 위해 나아가고 있는데 나만 아이만 키우는거 같다는 생각에 많이 우울 했었다 또 워킹맘 들을보면 다들 좋은직장, 전문직 인 모습을 보고 나는 대기업도 전문직도 아니어서 이렇게 전업주부를 하나 하는 마음도 있었다 , 아이를 낳고 행복하기도 했지만 참 어렵고 참 우울한 감정도 많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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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업주부의 삶이 좋아지기 시작한건 육아우울증을 극복하면서 부터 였던거 같다


그동안 나의 육아 우울증 극복기를 조금 더 설명하자면 첫 번째로 내려놓기였다 뭐든... 내려놓으면 편하다 그 내려놓기 까지가 어렵지만.... 내려놓음을 시작하니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다 , 때론 그냥 현실을 받아 들이고 내려놓음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두 번째는 스트레스 해소할 만한 나만의 방법을 찾자 였다 여기서 찾은 나의 해결 방법은 생산적인 취미(레진 아트, 비즈 액세서리 만들기,diy 판매 등)이었다, 전업주부로 살면서 늘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물론 아이를 키우고 가사일을 하는 것도 참 생상적이지만 ...사회적인 시선에서 보면 별로 생산적이지 않으니 말이다 그렇게 생산적인 취미들을 만들었고 이왕 하는 취미 돈이 되는 취미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재미와 수익 활동 모두가 가능한 취미들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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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감사노트를 쓰기이다, 아이에게 쓰는 편지이자 나에게 쓰는 육아 감사일기이다 사실 육아일기 지만 나의 성장 일기 이기도 하다 다꾸 가 갑자기 다시 유행하면서 나도 다꾸와 감사노트를 같이 하면서 육아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었다, 엄청 쉽고 유치할 수도 있는 감사노트는 생각보다 정말!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사소한 것도 감사하다고 적다 보면 지금 숨 쉬는 이 순간이 다 감사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사실 내가 지금 전업주부의 삶에 만족하는 이유는 이처럼 육아 우울증을 극복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또 나만의 방법으로 커리어를 이어가면서 경력단절이라는 키워드를 내 인생에서 지웠고 계속해고 경제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긴것도 한 몫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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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감 없이 육아와 가사 그리고 작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삶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 남과 비교하면 나의 지금 인생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낄대도 있지만 온전히 나만 보면 난 지금 너무 행복하다 나의20대는 전업주부가 싫었지만 30대의 전업주부의 삶을 살아가는 요즘 행복하다, 아이가 소중하듯 나의 일도 나의 인생도 소중하다 생각하면서 계속 성장하고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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