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석사생의 과제 기한 연장 요청하기
모름지기 과제라 함은 제시간에 내야 하는 것이 철칙인 것이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오픈 마인드의 학교에서는 제출기한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줄임말로 MCF(Mitigating Circumstances Form; 완화 상황 양식)
물론 조건은 있다.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의 limit가 걸려있다.
그러나 이미 한 번 Fail한 학생은 어차피 최대 점수 제한이 걸려있으므로 자유롭게 제출기한을 연장 요청할 수 있다.
무슨 경우에든 가능하다.
아팠다던가, 현재 아프다던가, 바쁠 일이 있을 거라든가 등등
.
다만, 앞뒤가 맞아야 한다.
나의 경우 일도 바빴고, 뱃속의 태아 때문에도 몸이 힘들었다, 라는 두 가지 이유를 다 썼는데,
너무 중구난방으로,
'바쁘기도 했고, 애기도 가졌고,....' 이렇게 쓰고 제출하니 피드백을 받았다.
'앞에는 일이 바빴다면서 결론은 아기 때문이라고? 승인은 해주지만 논리 정연하게 써주렴, 앞으로는.'
이라는 메일로 기한 연장을 해주었다.
과제 연장 제출서도 논문 식으로 써야 하나, 싶을 정도로 정곡을 찌르는 피드백이었다.
아무튼 제출기한이 2달 연장되었다.
보통 다음 모듈(1과목)이 끝날 시점으로 맞춰서 제출기한을 요청받는다.
아마 사정란에 정확하게, "**월 **일까지 바쁘니 제출기한을 이날까지 연장 부탁함!"이라고 하면 나처럼 바로 승인을 해 주는 것 같다.
일처리가 느린 유럽 스타일이라지만 이런 건 또 빠르다.
시급한 사안이라 그런지, 보자마자 출근해서 답 메일을 남겨준 듯하다.
내가 오후가 좀 안 되어 작성했는데 시차가 잘 맞았다고 하더라도 3시간도 안되어 컨펌 메일을 날려줬다.
가끔 문의 메일 보내거나 할 때 담당 어드바이저(학교생활 티칭 1:1 멘토샘 같은 개념)가 그날 저녁에 곧장 전화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일처리가 빠르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