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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링유리 Oct 13. 2021

1. 프롤로그

피렌체에서 만나 제주에서 살고 있어요.

[피렌체에서 제주까지]

제주 귤나무 아래 우리 가족

피렌체에서 처음 만나 제주도까지 오게 되었다.

그렇게 제주에서 우리는 부부가 되었고,

제주에서 일상을 여행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시 떠날 그날이 오면 후회 없이 떠날 수 있도록 제주에서의 일상을 여행처럼 잘 보내기로 했다.     


프롤로그.

     

정말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사람.

지방에서 일산과 분당에 상경해서 간호사로 10여 년을 일했다.

숨 가쁜 일상에 쉼표 하나, 여행만이 가슴을 뛰게 했다.

그래서 벌어서 세계 속으로 여행하는 간호사 블링유리로 지내고 있다.

잘 다니던 대학병원 정규직 간호사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자발적 백수로 방랑자로 지낸 지 2년이 넘었다.

여행하면서 사랑하는 사람, 가장 든든한 내 편이자, 가장 친한 찐 친구가 생겼다.

누구나 꿈꾸는 로맨스 주인공이 내가 된 것이다.

피렌체에서 제주까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늘 힘이 되었고, 즐거웠다.

비록 코로나가 우리의 계획들을 많이 바꾸어 놓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또 그렇게 두렵거나 슬프거나 불행하진 않았다.

우리는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났고, 나쁜 인연도 만났다. 이러한 관계들을 통해서 우리 부부는 성장했다.

코로나가 끝날 것 같으면서도 끝나지 않아 단지 조금 걱정이 되지만 걱정 없는 삶도 너무 재미없지 않은가. 삶에는 희로애락이 전부 있어야 진짜 삶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작은 걱정은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기에, 우리 부부도 사소한 걱정도 하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다. 이렇게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우리는 아직 젊고 건강하기에 그리고 함께이기 때문인 것 같다.

어디선가 보았던 ’ 홈 리스지만 호프 리스는 되지 말자 ‘라는 책 속의 글귀처럼 우리는 피렌체에서 제주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살며 사랑하며 배우면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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