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 날들이 있다.
삶을 버텨내는 게 버겁게 느껴지는 날,
마음이 지치고 힘든 날,
사랑하는 존재와의 이별을 경험한 날,
이런 날들마다 가까운 누군가에게 손길을 내밀어 위로해 달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매번 타인을 통해 위로받을 수는 없다.
세상 끝, 방 안에 홀로 남아 마음이 끝 간 데 없이 굴러 떨어지는 순간에 조용히 등을 토닥이며 위로해 줄 수 있는 건 비슷한 경험을 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이겨낸 누군가의 글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홀로 떨어진 것 같은 고립감과 불안을 느끼던 순간, 내게 힘이 되어준 것도 글을 통해 전달된 누군가의 조용한 위로였다.
나도 누군가를 통해 조용한 위로를 받았듯이 나의 소박한 글과 경험들이 힘들어하는 누군가의 등을 토닥여 주거나 삶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조용한 위로가, 누군가의 삶을 치유하는 계기가 되고 더 나은 삶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라며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끄적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