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와 탈고란 무엇인가
퇴고란, 글을 다시 다듬고 고치는 행위로, 글을 여러 번 교정하는 것을 의미하는 고사성어이기도 합니다.
작가에게는 필수 과정입니다. 자신이 쓴 글이 맞춤법에 맞는지, 사실 관계가 맞는지, 문장이 이상하지 않은지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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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고의 유래
당나라 시인 가도(賈島,779~843)가 말을 타고 길을 가다가 문득 좋은 시상(詩想)이 떠올라서 즉시 정리해 보았다고 합니다. 제목은 ‘이응(李凝)의 유거(幽居)에 제(題)함‘으로 정하고, 다음과 같이 초(草)를 잡았습니다.
- 閑居少隣竝(한거소린병) 이웃이 드물어 한적한 집.
- 草徑入荒園(초경입황원) 풀이 자란 좁은 길은 거친 뜰로 이어져 있다.
- 鳥宿池邊樹(조숙지변수) 새는 못 가의 나무에 깃들고
- 僧敲月下門(승고월하문) 스님이 달 아래 문을 두드린다.
그런데 마지막 구절에서 문을 ’민다(推 밀 퇴)‘는 표현과 문을 ’두드린다(敲 두드릴 고)‘는 표현 중에 무엇을 써야 할지를 결정하지 못해 고민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마침 그곳을 지나던 경조윤 (한유)의 행차와 부딪혔습니다.
가도는 한유의 앞에 끌려가서 자신이 행차와 부딪힌 이유를 말했습니다. 그러자 한유는 가던 길을 멈추고 한참을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 ’고(敲)‘ 자를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소.
그리고 둘은 함께 오랫동안 머물면서 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고,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시는 가도가 쓴 시입니다.
퇴고와 탈고는 다릅니다. 탈고란 탈고라는 것은 원고를 탈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글쓰기가 끝난 상태인 겁니다.
초고를 수정하는 단계가 퇴고이므로 여러 번 수정하는퇴고 작업을 거쳐서 탈고를 하는 것까지가 대본의 과정인 셈입니다. 그러므로 퇴고와 탈고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