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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연미 Jan 20. 2024

AI와 마케팅 업무 변화 1.

아래 글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간한 경영, 회계, 사무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 2023년 4/4분기 이슈리포트 중 '홍보, 광고 분야 AI 도입현황 및 사무직 근로자의 직무변화'에 대한 저의 인터뷰 기사 발췌본입니다.




Q. 현재 하시는 일을 간략히 소개해 주십시오.

A. 현직 CMO로 22년차 근무하고 있으며, 해외 F&B 브랜드 국내 런칭 및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인사이트>, <탐나는 프리미엄 마케팅> 등 브랜딩과 마케팅 관련 저서가 있으며 브런치 등에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Q. 생성형 AI는 홍보·광고 분야에서 얼마나 화제가 되고 있나요?

A. 몇 년 전부터 ESG에 대한 화두가 있었고 최근에는 생성형 AI에 대한 화두가 조금씩 일고 있습니다. ESG는 홍보,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지하고 있지만 ESG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회사나 관련 부서 업무에 영향을 주었거나 앞으로 ESG가 더 중요해질 것 같은 분위기를 공유했다면 생성형 AI는 비단 근무 환경이나 근무 방식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삶의 방식에 있어 빠르게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성형 AI는 카드사 고객상담센터의 기능이 사람이 아닌 AI가 대체하고 있는 것처럼 이미 우리의 일상에 있습니다. 아직은 일하는 방식에 생성형 AI로 인한 큰 변화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특히 작년과 올해 사이 AI 기술의 진화 속도가 갑자기 더 고도화 되어 앞으로는 원하지 않아도 AI가 업무방식을 바꾸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변화라는 점, 그리고 이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적응해야 하겠다는 인식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습니다.      


Q. 현재 업무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고 계십니까?

A. 개인적으로는 Chat GPT, 구글 바드, 뤼튼, 에이닷, 네이버큐, MS Bing 등을 호기심으로 사용해 보고 있습니다. 업무에 있어 텍스트 기반의 컨텐츠를 빠르게 만들어야 할 때는 Chat GPT, 뤼튼, 해외 데이터 중심의 빠른 검색은 구글 바드, 국내 정보 중심으로 빠르게 검색을 요약하고 업무 프레임워크를 짜야 할 때는 네이버 큐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새로운 안건에 대한 검색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가장 핵심이 되는 압축 정보와 프레임워크를 1차적으로 잡고 업무의 방향을 참고하는 정도이구요. 뤼튼은 다양한 페르소나와 글쓰기 목적과 대상에 따라 글의 톤앤매너를 정리하는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마케팅 글쓰기에서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는 다양한 목적과 청중에 따라 같은 글이라도 여러 버전으로 다른 옷을 입듯이 다른 사람이 글을 쓰듯이 바뀌어야 하는데 뤼튼이라는 툴은 원하는 어조와 길이로 언제든지 1초만에 바꿀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아직은 직접적으로 업무에 활용한다기보다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브랜드에 대해, 광고 및 마케팅에 대해 사람들이 무엇을 기대하고 어떤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는지, 업무를 어떻게 구조적으로 잡아가야 하는지 빠르게 생각의 틀을 형성하는데 개인적으로 써 보는 정도입니다. 특히 해외에서 유명한 브랜드는 Chat GPT에 많은 데이터가 응집되어 있기에 한 마디로 어떤 브랜드인지를 검색하면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검색과 초기적인 가이드라인 세팅에 도움이 됩니다. 아직 일반대중에게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Microsoft 사의 Copilot을 가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생성형 AI가 홍보·광고 분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나요?

A. 생성형 AI는 개별 고객별로 맞춤형 메시지와 배너 이미지를 만들어 각자 다른 홍보·광고 캠페인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고객 구매 데이터, 고객의 기본적인 정보를 통해 나름의 세그멘테이션(고객을 비슷한 성향과 특성별로 그룹화하여 분류하는 것)을 했다면, 이제는 고객 개별 구매 행동, 라이프스타일, 취향 분석을 통해 모든 사람의 서로 다른 취향과 삶의 방식과 구매의 이유가 상이하다는 점을 동시에 반영하여 딱 맞는 메시지와 이미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홍보, 광고, 마케팅 목표와 전략, 콘텐츠 개발 및 실행, 결과 분석까지 방대한 정보와 방대한 Variation을 통해 최적화된 홍보, 광고,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셈이죠.     


Q. AI 기술의 발전, 도입 등으로 인해 홍보·광고 분야 사무직 근로자들의 직무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A. AI의 발전으로 홍보·광고 분야 사무직 근로자의 직무는 어떤 목적을 수립하는 순간 빠르고 정확하게 제안하고 실행하는 업무로 전환될 것입니다. 자동화, 개인화, 효율성, 정확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고객과 시장은 또 그에 따라 빠르게 바뀔 것입니다.

   결국 업무의 핵심은 어떤 좋은 질문으로 AI에게 일을 주문하고 개인화된 콘텐츠를 생성하며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초개인화된 맞춤 제안, 광고 및 마케팅 캠페인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있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홍보·광고 분야 사무직 근로자의 업무는 더욱 고도화될 것이며 더 많은 분야에서 더 촘촘한 홍보, 광고, 마케팅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일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더 고도화된 업무를 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홍보, 광고, 마케팅 업무 전반에 걸쳐 빠르게 적용될 것이고 보다 효율적인 전략 수립과 실행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Q. 이러한 기술변화를 고려할 때, 앞으로 홍보·광고 분야 사무직 근로자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A. 홍보·광고는 일반적으로 데이터 분석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AI 기반 시스템이나 알고리즘과의 경쟁력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며, 개별 직무마다 다를 수 있는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로서는 많은 기업과 전문가들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새로운 직업 모델과 교육 체계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홍보·광고 분야 사무직 근로자가 완전히 대체되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AI와의 협업 또는 관련 지식과 역량(Skill Set)을 보유한 인력 수요가 증가할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AI 기술의 도입은 산업 전반에 혁신과 효율성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일자리에도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를 대비하여 개인들은 자신의 역량 강화와 함께 미래 동향을 주시하고 적응하는 데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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