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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감감무 Oct 21. 2024

정은숙 외 22인, 『출판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

“편집자는 서점과 도서관에 자주 가야 한다.”

편집학교 선생님들마다 말씀하셨다. 서점은 자주 가지만 도서관은 잘 안 가서 도서관카드를 어디 뒀는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교육 내내 뜨끔하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이것도 그런 순간 중에 하나였다.

실습원고 마감 후, 널널한 휴일을 맞아 도서관에 갔다. 모두에게 열린 곳인데 쭈뼛거리며 들어간 건 왜인지 모르겠다. 어색하게 여기저기 어슬렁거리며 구경하다가 검색대에 출판편집자를 검색했더니 이 책이 나와서 읽어봤다.

책에는 스물세 명의 베테랑 편집자들의 넋두리, 경험담, 조언들이 가득했다. 편집자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자주 하시던 말씀들과 비슷했다. 편집자가 지녀야 할 자질, 태도 같은 개인적인 것들이나 업계의 분위기 같은 것들에 대한 말말말이었다.

편집자 교육을 받기 전에는 맞춤법에 대한 걱정뿐이었다. 교육은 편집자에게는 맞춤법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각오가 필요할 것 같다. 다른 이의 글을 건드리는 직업을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러려면... 아 모르겠다~ 훨씬 긴 독후감이었지만 잘라냈다. 잘라낸 부분은 교육을 돌아보며 더 쓰고 혼자 간직하자.

따로 구매해서 두고두고 참고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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