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잡아야 빛이 보여_일상드로잉

소박하지만 풍요로운 캔버스(소풍버스)

그림을 그리다 보면 그림 그 자체의 기쁨도 있지만 삶의 이치를 깨닫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때도 있다.

어느날 화장한 날 오후_작업중 by 정달샘

'어둠을 찾음으로써 빛을 모은다'

펜화를 그리며 속으로 계속 되새긴 말이다.

난 이 말이 참 좋다.

펜화를 그릴 때 처음부터 빛을 찾게 되면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는 경험을 했다.

어둠을 찾고, 그 어둠을 잡아가면서  빛을 한 곳으로 몰아가야 한다.

차근차근 어둠을 찾아 하나씩 하나씩 빛을 모아가자...

당장 나의 좋지 않은 습관부터 인지하고 잡아가면서  좋은 습관만 남겨지게 할 수도 있다.

당장 나의 옷장을 열어서 입지 않는 쓰레기들을 찾아 버림으로써 설레는 옷들로만 내 옷장을 채울 수도 있다.

당장 나를 부정적 사고로 이끌고 아래로 잡아당기는 사람들이 누군지 파악하고 관계를 정리하면 더 많은 시간과 에네지를 더 소중하고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에게 쓸 수 있다.

펜화 하나 그리던 중 참 많은 생각과 오감이 교차한다.

결국, 나는 모든 어둠을 잡고, 빛은 더욱 찬란하게 빛나도록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