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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작가 Aug 04. 2021

사랑. 이별, 약속, 오해. 아쉬움

코끼리 작가의 '희로애락'


< 사랑. 이별. 약속. 오해. 아쉬움 >

-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두 남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며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이별이 찾아왔습니다.

남자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5년이나 외국으로 떠나 있게 된 것입니다.

몸이 떨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그들을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출국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남자가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떠나고 일 년째 되는 날, 너에게 장미꽃을 보낼게. 그 장미가 백송이가 안 되면 날 기다리지 말고,

 만약 백송이가 되면 꼭 기다려줘!

약속할 수 있겠어?"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남자가 떠난 지 꼭 일 년이 되던 어느 날 예쁜 카드와 함께 장미꽃이 배달되었습니다.

여자는 장미 꽃송이를 헤아리고 또 헤아렸지만 장미는 99송이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여자는 너무나 실망하여 카드를 읽을 생각도 못하고 엎드려 울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뒤 5년이란 긴 시간이 흐른 뒤, 마침내 돌아온 남자는 여자가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는 것을 알았지만,

꼭 한 번 만나서 물어볼 것이 있다며 여자에게 만남을 청했습니다.

어렵게 마주한 자리에서 남자가 물었습니다.

"장미 꽃송이는 세어 보았는지요?"

"네, 99 송이었더군요."

"맞습니다. 카드는 읽지 않았나요?"

"카드요?...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인 후,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여자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토록 사랑했던 한 남자가 그녀를 위해 보낸 장미 꽃다발 사이에 끼어놓은 단 한 줄의...

"마지막 한 송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당신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신뢰하는 듯하면서도 아주 조그마한 일에서 오해하고,

 또 그것을 확인조차 안 하고 혼자 단정 지어 버리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관계 속에서 서로 불필요한 오해만 없이 살아도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아름답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나에게 한송이의 장미는 보석 같은 '당신', '우리', '가족', '나를 아껴주고 있는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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