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법 알면, 다른 과목도 자신감
‘인생에서 배워야 할 것은 이미 유치원 때 다 배웠다’는 말이 있다. 나는 여기에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삶의 자세나 의사소통 문제 등은 중, 고교 국어책에서 다 배운다는 생각이 든다. 중, 고교 국어 교과서에는 의사소통 문제, 글쓰는 방법, 독서하는 방법, 삶의 바람직한 자세 등을 다 배운다. 특히 독해력을 배우기 때문에 모든 공부의 기본이 국어라고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중, 고교생들은 그런 중요한 국어를 소홀히 공부하는 경향이 있다. 어려운 수학이나 영어는 사교육의 도움을 받으면서 공부를 하는데, 국어는 굳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성적이 나오는 과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영어와 수학보다는 국어가 쉬울 수는 있다.
"국어 과외를 왜 하니?"
"국어는 굳이 학원 안 다녀도 성적 올릴 수 있어요."
"국어는 따로 공부하지 않고, 시험 때만 바짝 공부해요."
"국어공부는 별로 열심히 하지는 않아요."
학생들의 국어에 대한 반응이다. 국어는 별로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영어, 수학공부의 시간, 노력 투자 대비 국어는 소홀히 하는 경우다. 그렇다고 국어를 월등히 잘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영어 수학만큼 국어를 공부하지 않아도 비슷한 성적이 나올 때가 많다는 얘기다.
중2인 지수도 국어를 소홀히 하다가 국어공부를 통해 공부의 원리를 터득하고,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 경우다.
지수의 평소 취미생활은 핸드폰 보기다. 친구들과 놀 기회도 별로 없다. 학교에서는 그나마 쉬는 시간에 짝과 같이 얘기도 하고, 밥 먹으러 같이 다니지만 하교 후나 주말에 만나는 친구도 별로 없었다. 중학교 1학년 2학기에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주에서 창원으로 이사를 왔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지수가 핸드폰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면서 걱정도 되었지만, 친구도 없는 곳에서 그나마 핸드폰마저 빼앗을 수는 없었다.
학교 마치면 매일 영어나 수학을 다녀와서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만 하면 공부를 다 한 것으로 생각했다. 나머지 시간에는 핸드폰을 보는 것이 일상의 모습이었다. 2학년 무렵에는 영어 수학은 점수가 70점대 80점대 중반을 나오는데, 70점 중반인 국어성적이 자꾸 떨어졌다.
"국어는 공부를 안 해도 그럭저럭 나왔는데, 갈수록 성적이 떨어졌어요."
"왜 그렇다고 생각하니?"
"아무래도 국어 공부를 안 했으니까요. 수학, 영어는 학원을 다니니까요."
"그럼, 국어 과외를 다니면 성적이 오를 것 같니?"
"네"
"물론 국어 과외를 다니면, 성적이 오를 수는 있겠지만, 스스로 공부하지 않고 국어 과외만 왔다갔다 한다고 성적이 오르지는 않아. 국어 성적은 결국 지수 스스로가 공부를 얼마만큼 하느냐에 따라서 성적이 좌우되는 거지, 선생님이 가르쳐준다고 성적이 저절로 오르지는 않아."
지수는 자꾸 떨어지는 국어성적을 올려야겠다는 공부에 대한 동기가 이미 서 있었다. 이런 경우, 시작이 반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했다. 주1회 수업을 하면서 첫날부터 국어공부의 개념과 원리, 공부 방법 등을 알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