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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러스엑스 Oct 06. 2023

디자이너가 바라본 디자인의 미래

쉐어엑스 컨퍼런스 2023, 두 번째 이야기



"하나의 경험을 모두의 경험으로"


우리는 쉐어엑스 컨퍼런스 2023이 다양한 디자이너의 경험이 공유하는 장이 되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디자인 전문회사 외에 주니어 디자이너와 해외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를 초청, 그들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도록 했습니다.





#1. 실제 프로젝트처럼


쉐어엑스에서 오프라인 워크숍을 진행했다는 사실, 아셨나요? 봄을 거쳐 여름까지 쉐어엑스는 온라인 교육의 한계를 넘고자 오프라인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온라인 교육은 언제, 어디서든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일방향 수업만이 이뤄진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쉐어엑스는 이 한계를 넘기 위해 'BX 디자인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첫 워크숍은 Plus X의 공동창업자이자 BX디자인 분야를 이끌어 오신 신명섭 고문님이 직접 BX 디자인을 가르치고 Plus X의 수많은 BX 디자인 프로젝트를 리뷰하며 모든 과정을 디렉션하며 진행했습니다. BX 디자인 워크숍은 프로젝트 기반의 학습인 '캡스톤 프로젝트Capstone Project'의 방식으로 진행되어 실제 프로젝트처럼 결과물을 디자인했습니다. 수강생은 가상의 브랜드를 하나 정한 뒤, 전략을 세우고 그를 바탕으로 아이덴티티와 애플리케이션을 디자인하는 등 BX 디자인의 전 과정을 배웠습니다.


올해 BX 디자인 워크숍은 15주간 진행되었으며, 15명의 수강생이 3팀으로 나눠 각각 EOURM(어우름), EATFIT(잇핏), AI’m(에임)이라는 가상 브랜드의 BX 디자인을 도출했습니다.





#2. 통합된 브랜드 전략을 선보이는


쉐어엑스 컨퍼런스 2023의 두 번째 세션 <SHARE X WORKSHOP>에서는 앞서 소개한 BX 워크숍의 결과물을 발표했습니다. 워크숍에 참여한 3팀은 주니어 디자이너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수월하게 발표했습니다.




EOURM | EOURM(어우름)은 전통주 믹솔로지 브랜드입니다. 다양한 재료와 술이 어우러져 하나의 맛을 내고, 그 술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서 소통한다는 어우러짐의 가치를 담아 이름을 지었습니다. 각 재료에서 모티브를 얻은 색은 키 컬러가 되었으며, 이를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하여 술과 재료가 서서히 섞이는 과정을 시각화했습니다. 또한, 각 술의 맛을 시처럼 표현하여 감성적인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디자인했습니다. 어우름 팀은 믹솔로지 세트를 담은 패키지 디자인부터 온·오프라인 스토어까지 디자인하는 확장성을 보여줬습니다.




EATFIT | EATFIT(잇핏)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을 체크한 뒤, 그에 맞는 식단과 도시락을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식단 서비스입니다. EATFIT팀은 웰빙과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개념을 현 사회에 맞게 재정의한 후, 브랜드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5가지 필수 영양소에서 디자인 모티프를 얻어 아이덴티티를 정하고, 그를 바탕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디자인했습니다. 웰빙과 관련된 서비스이기 때문에 도시락통을 다회용기로 제안하는 등 친환경 디자인을 추구했습니다.




AI'm | AI'm(에임)은 나만의 디지털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는 AI 기반의 아트 플랫폼입니다. 사용자는 현재 자신의 상태와 감정을 물어보는 질문에 답하거나, 플랫폼이 제안하는 몇 가지 선택지를 결정함으로써 자기만의 디지털 작품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AI’m 팀은 액자에서 모티프를 얻어 프레임 형태로 아이덴티티를 디자인했습니다. 그리고 이미지를 자유롭게 생성하는 AI의 특징을 따라 디자인 자체도 유연하게 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3. 디자이너의 가치를 찾아서 알리는


워크숍은 실무 중심의 교육을 추구하는 쉐어엑스의 가치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수강생들은 퍼실리데이터 역할을 하는 강사의 피드백과 메시지를 직접 보고 들으면서 디자인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BX 디자인 워크숍은 플러스엑스의 신명섭 고문님이 참여하여 통합된 브랜드 디자인에 관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수강생들은 한 팀을 이룬 동료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디자인하면서 협업의 중요성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쉐어엑스의 목표 중 하나는 동료와 협업하는 과정을 배우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워크숍은 쉐어엑스의 작은 지향점까지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컨퍼런스에서 워크숍 결과물을 공개한 것은 쉐어엑스의 비전을 보여주기 위함도 있었습니다. 워크숍을 통해 얼마나 수준 높은 결과물을 낼 수 있는지를 주니어, 시니어 디자이너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워크숍에 참여한 예비 디자이너들의 실력과 가치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 덕분에 워크숍에 참여한 수강생 중 일부는 실제로 플러스엑스와 다른 디자인 전문회사 취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분야를 넓혀서 더 많은 수강생이 참여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컨퍼런스의 발표처럼 워크숍의 결과물을 온라인 플랫폼에 공개하여 더욱더 많은 디자이너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한편, 워크숍은 비즈니스의 기회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EOURM은 실제 주류 스타트업의 브랜드로서 채택되었으며 이를 진행했던 디자이너들은 실제 상품 출시 과정에 참여하며 실무 경험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AI'm은 플러스엑스와 어도비의 지원을 받아 실제 서비스로 개발될 계획입니다.


BX 디자인 워크숍의 프로젝트 결과물의 자세한 소개는 BXD Lab의 비핸스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9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게시될 예정입니다.)





#4. 디자이너의 창조성이 확장되는


쉐어엑스 컨퍼런스의 마지막 세션은 디자인 업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SHARE X ISSUE>였습니다. 플러스엑스는 예전부터 외부 디자이너를 초청해서 디자인 업계의 현재 이슈를 살펴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플러스엑스 쉐어엑스 세미나'를 열었습니다(세미나에 알고 싶다면 이곳으로!). 세 번째 세션은 내부에서만 열렸던 세미나를 외부로 확장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소속, 유튜브 광고 디자인팀의 데이비드 박David Park과 타이틀 시퀀스로 유명한 미국 모션 그래픽 회사 Elastic.tv의 디자인 디렉터 제프 한Jeff Han이 디자인 작업 과정과 함께 기술의 발전을 도구로 사용하는 디자이너의 생존기에 대해서 들려줬습니다.




David Park | 유튜브는 광고 각축전이 벌어지는 플랫폼으로, 광고주는 사용자의 시선을 1초라도 더 끌기 위하여 참신한 아이디어를 고안합니다. 이에 맞춰 데이비드 박은 현재 유튜브 광고의 특징과 활용법을 간략하게 소개했습니다. 한편, 유튜브는 광고에 큰 비용을 쓸 수 없는 작은 기업과 브랜드를 위해 자체 광고 템플릿을 배포합니다. 템플릿 제작에는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이 사용되는데, 유튜브 광고팀은 이 기술이 더 정교하게 적용되어 광고주가 원하는 광고를 만들 수 있는 기술과 디자인을 작업합니다. 데이비드 박은 템플릿 프로그램의 특징과 제작 과정, 유의점 등을 상세히 공유했습니다.




Jeff Han | 제프 한은 미국에서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법과 코로나 이후, 달라진 작업환경으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미드 <둠 패트롤Doom Patrol> 타이틀 시퀀스를 작업했던 경험을 공유하면서 필드의 작업 과정을 생생하게 알려줬습니다. 이어서 제프 한은 '미드저니'를 활용해서 만든 자산의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AI 아티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제프 한은 생성형 AI는 디자이너의 창작을 돕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어필하면서 현재 디자인계와 예술계의 가장 큰 화두인 생성형 AI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전했습니다.





#5. 디자인의 미래를 전망하는


데이비드 박과 제프 한 디자이너님의 강연은 디자인과 기술의 밀접한 관계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줬습니다. 이제 기술은 디자인 업계 발전에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래에는 디자이너의 역할이 달라지거나, 요구되는 능력이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미래가 두려운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디자이너의 생존을 위협할 일은 없다는 걸 쉐어엑스 컨퍼런스 2023에 참여한 디자인 전문회사와 디자이너들이 보여줬습니다.


장장 5시간 넘게 진행된 쉐어엑스 컨퍼런스 2023은 디자인 업계를 이끌어 가는 전문회사와 시시각각 변화하는 디자인 업계의 선두에 서 있는 디자이너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동시에 디자인 업계에 곧 뛰어들 예비 디자이너들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쉐어엑스가 지향하는 디자인 교육의 방향과 비전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공유의 가치를 믿으며 준비한 쉐어엑스 컨퍼런스가 다른 디자이너들에게는 동기 부여를, 디자인 업계에는 발전의 기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는 더 알찬 구성과 내용을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PS.

첫 컨퍼런스였음에도 많은 분의 도움과 관심으로 성황리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Special Thanks To, 바로 당신! 





플러스엑스의 첫 컨퍼런스, 당연히 디자인을 소홀히 할 수 없었죠!

쉐어엑스 컨퍼런스장을 가득 채운 애플리케이션을 디자인한

플러스엑스 멤버들의 이야기가 번외 편으로 찾아옵니다!

I’ll be ba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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