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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화 Aug 24. 2022

혼자만의 사랑/김도화

우리 서로 할 말이 없을 때

비로소 당신과 나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보고 싶었다, 혹은 그리웠다



그 짧은 한 마디조차 가슴에 돌멩이로 박힐까

미소하며 마주하는 일은 차라리

심장에 꽃을 피우는 일보다 쓸쓸하다



사랑한다는 것이

슬픈 인내로 물들여가는 기다림이란 걸

진즉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바람에 무너지는 모래성을 쌓진 않았을 터



사랑한다는 것이

결국에는

온몸을 태워 시커먼 한 줌의 재가 된다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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