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랑을 하고, 정의 내린다.
어쩌면 나도 지금껏 인스턴트식 사랑을 해왔을지도 모른다. 상대방을 충분히 알고, 사람 그 자체로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그저 사랑이란 단어에, 그리고 내 감정에만 집중해왔던 것 같다. 누군가가 나를 읽어 준다는 것은 어떤 걸까. 그리고 내가 누군가를 읽어준다는 것은 어떤 걸까. ‘때론 빨리 읽고 싶을 때도 그럴 때도 있지만. 때론 크게 읽고 싶을 때도 있지만. 가끔씩 모를 땐 첨부터 읽어주세요.’ 우리도 사랑은 책을 읽듯이 읽어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당신이란 책에 밑줄 쭉쭉 그어가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