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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내 차례

박과장 이야기

by 단호박

박과장은 사순시기를 맞아 성당 교우들에게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알리는 미사에 참석했다.


미사가 끝나갈 무렵, 박과장은 단상에 올라 교우들을 향해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생명을 나누는 숭고한 사랑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그는 장기기증이 단순한 의료적 행위를 넘어 성체성사의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방법임을 강조했다.


박과장은 교우들에게 장기기증의 두 가지 유형을 설명했다. 뇌사 시 가능한 장기기증과 사망 후 가능한 안구기증에 대해 차근차근 안내하며, 특히 안구기증의 경우 사망 후 6시간 이내에 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한다는 중요한 정보를 전달했다.


그의 설명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장기기증 희망 등록의 의미였다. 박과장은 이것이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우들에게 가족과의 대화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실제 기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가족의 동의가 필수적임을 상기시켰다.


나이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박과장은 기증 가능 여부가 사망 당시의 건강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전염성 질환만 없다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고 말하며, 교우들의 눈빛에서 관심과 이해의 빛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박과장은 장기기증과 시신기증의 차이점을 명확히 하여 혼동을 방지했다. 그의 설명이 끝나갈 무렵, 많은 교우들이 희망등록 신청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박과장의 얼굴에는 뿌듯함이 가득했다.


그는 교우들에게 등록증 발급 절차와 소요 시간에 대해 안내하며, 그들의 소중한 결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과장의 열정적인 캠페인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날 성당은 생명나눔의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 찼다.


박과장은 이날의 경험을 통해,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에게 장기기증의 의미를 전하고,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힘쓸 것을 다짐했다.


이미지 출처: <a href="https://www.flaticon.com/kr/free-icons/-" title="장기 기증 아이콘">장기 기증 아이콘 제작자: Good Ware - Flatic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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