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불완전하기에 약하지만, 그래서 더 빛나는 이유

by 이소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한없이 약한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사실, 우리 삶은 미완이기에 빛이 납니다.


우리는 불완전하기에 꿈을 꿉니다. 모든 욕망은 결핍을전제로 하지요. 그렇기에 미완은 부족함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보완하려는 동력으로 작용합니다. 그 과정에서우리는 성장합니다. 목표를 좇는 과정에서 빛을 발현합니다.


설령, 완성에 이르지 못한다 해도 괜찮습니다. 전력을 다해본 사람일수록, 미완의 가치를 짙게 깨달을 테니까요.

망설임 가운데서도 용기를 택하는 과정. 동시에 쉽게 가닿을 수 없다는 사실과, 그럼에도 꿋꿋이 나아감을 배우는 과정.

처음엔 성패에만 집착했다면, 어느새 과정 자체를 볼 수 있게 되는 과정.

나아가 모든 빈틈을 메울 수 없음을 깨닫고 비로소 후련해지는 과정.

그 가운데 가진 것과 이룬 것들에 새삼 감사해지는 과정. 조금씩 자신이 기특해지는 과정. 미완성이어도 괜찮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


사실, 이런 일련의 과정들 자체로 삶의 완성일 테지요.


한편, 우리는 미완이기에 관계를 이룹니다. 사랑에 기댑니다. 불완전이란 곧 불안정이죠. 미완일 수밖에 없는 우리는 때때로 불안하고 위태롭습니다. 그래서 위로가 필요한 순간들을 만나는데요.


미완인 나는, 미완인 타자에게 공감하고 애틋함을 느낍니다. 미완인 당신도, 미완인 나에게 같은 마음을 가질 테죠. 그래서 우리는 서로의 부족함과, 실수들을 부둥켜안습니다. 위태로워질 때마다 서로 포개어져 서로를 지탱해 줍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며 상대를 향한 사랑을 키우기도 하죠. 상대를 향한 사랑은 나를 향한 사랑도 충족해주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요. 결과적으로, 우리는 불완전하기에,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로 거듭납니다.


이만하면, 우리.

미완이어도 충분히 괜찮지 않을까요.

도리어 미완이어서 아름다운 삶이지 않나요.

미완은 인간이 지닌 미적 본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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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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