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나가는 것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들에 안달복달 하고 싶지 않다.
마주한 현실을 긴 흐름의 작은 맥락으로 읽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이를테면,
현재 닥친 불운, 물려드는 불안,
스쳐가는 인견, 아쉬운 실패와 그로 인한 좌절 등을
영속되어 흐를 물줄기의 한 부분이라 여기고 싶다.
보내줄 수밖에 없는 시간에 매달리거나,
이미 일어나버린 일 때문에 괴로워하며 시름하기를 그만 두고 싶다.
더는 격정의 감정에 잠식된 채 힘겨워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
대신 앞으로 와줄 시간을
새 기대로 마중하고 싶다.
할 수 있을 만큼의 최선을 다하고,
마주한 결과에는 미련을 갖지 않고
수렴할 수 있는 내가 되길 꿈꾼다.
그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