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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요 Feb 08. 2019

밤과 적막, 그리고 헬싱키

#7 헬싱키 대성당을 만나다



  




긴장감으로 잔뜩 진땀을 뺀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번화가 도로로 나왔다. 
초록색 레이저 빛이 건물 사이를 가르는 것이 보인다. 

아닌줄 알지만 저 빛은 이상하게도 성스러운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저 불빛이 있는곳은 어디일까? 

그래, 다음 목적지는, 저곳이다! 


축축한 도로를 가르며 불빛에 점점 다가간다. 

눈오는 거리, 오후 7시가 다 되어갈 무렵의 헬싱키 거리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대도시의 수도라고 하기엔 너무나 횡량한, 

여행객조차 보이지않는 이 비어있음과 추위가 낯선 이방인인 우리 둘을 더 긴장케 만들었다. 




몸에 벤 긴장감으로 불빛이 쏘아올려진 곳에 도착해보니 굉장한 위용의 건물이 
흰색 빛을 발하며 
마치 지상에 앉은 거대한 천사처럼 드리워져 있었다. 


"우와!"



이 건물을 마주하자마자 나온 탄성. 

거대하고 차가우며,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형태. 

  



그 앞에서 우리는 할말을 잃고 멍하니 바라만보았다. 

마치 거대한 자연을 앞에 두고 숭고미에 빠진 작은 생명처럼. 


<헬싱키 대성당 드로잉>





*INFO 헬싱키 대성당 (루터란 대성당)

루터란 대성당, 헬싱키 대성당이라고 한다. 헬싱키의 대표적 상징적 건물이며, 핀란드 루터파 교회의 중심이다. 
1830년에 착공해 1852년에 완공되었는데 카를 루빙 엥겔이 설계한 신고전주의 왕궁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밝은 녹색 돔과 하얀 주랑이 조화를 이루는 이 건축물의 돔은 네 측면 어디에서도 보이며 지붕에는 예수의 12제자의 동상이 있다. 
이 건물은 바다에서 바라볼 때 한층 아름답다고 한다.
오늘날 핀란드 인구의 85%인 4백 40만 명이 루터파 교회의 신자로 등록되어있는 만큼,
이 곳에서는 각종 국가적인 종교행사가 거행되며 각종 전시회, 파이프오르간 연주회 등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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