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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호퍼 Nov 23. 2021

전당대회를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는?

전국적 규모의 전당대회가 처음 개최된 것은 1832년이다. 그 이후 전당대회를 한 번이라도 개최한 도시는 모두 28개다. 그리고 20개 주(州)에서 전당대회가 개최되었고 한 번도 열리지 않은 주는 30개다. 같은 도시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일자만 달리하여 동시에 열린 경우도 6차례나 된다. 이 중 5차례는 시카고에서 개최되었고 1972년 마이애미를 마지막으로 도시를 달리하여 개최되었다.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은 1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중서부 지역이 아닌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한 '러스트 벨트'의 부동표(swing voter)를 되찾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밀워키는 인구 약 150만 명의 공업도시로, 한 때 '세계의 기상(The Machine Shop of the World)'으로 불렸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트위터에 '밀워키는 현명한 선택'이라며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려면 중서부의 북쪽을 다시 차지해야 하는데 거기서 그를 막는다면 그는 끝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공화당은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었다.  

▲ 에이브러햄 링컨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1860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시카고 위그암의 1907년 모습. (출처: 위키피디아)

역대로 전당대회를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는 바람의 도시(Windy-City)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시카고다. 지금까지 25차례나 전당대회가 개최되었는데 이유는 단순하다.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14번은 공화당 전당대회였고 11번은 민주당 전당대회였다.


최초의 시카고 전당대회는 1860년 공화당 전당 대회다. 2층 목조 건축물인 위그암(Wigwam)에서 열렸는데, 여기서 에이브러햄 링컨이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다. 민주당은 1864년 처음으로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조지 맥클란 George B. McClellan 장군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였다. 가장 최근의 전당대회는 1996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빌 클린턴과 앨 고어를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였다.


메릴랜드 주에 위치한 볼티모어에서는 10번의 전당대회가 열렸다.  민주당이 1832년 처음으로 전당대회를 개최한 이래로 모두 9번의 전당대회를 개최한 반면, 공화당은 볼티모어에서 단 한 차례만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가장 최근의 전당대회는 1912년으로 민주당은 우드로 윌슨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였다. 공화·민주 양당이 아닌 군소정당으로 범위를 넓히면 1844년 휘그당이 3차례(1844년, 1852년, 1856년), 녹색당이 2012년 1차례 볼티모어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펜실베이니아 주에 위치한 필라델피아는 1787년 헌법 제정회의가 열렸고 독립 선언문이 서명된 곳이기도 하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전당대회가 모두 10차례 개최되었는데, 공화당은 이곳에서 여섯 차례, 민주당은 네 차례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가장 최근인 2016년에는 민주당이 힐러리 클린턴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 바 있다.


뉴욕(New York City)에서는 모두 여섯 차례 전당대회가 개최됐다. 다섯 차례는 민주당이, 한차례는 공화당이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가장 최근인 2004년에는 공화당이 조지 W. 부시를 재선 후보로 지명했다.


미주리 주에 위치한 세인트루이스에서는 모두 다섯 차례 전당대회가 개최됐다. 이 중 네 차례는 민주당이, 한 차례는 공화당이 개최했다.  가장 최근인 1916년에는 민주당이 우드로 윌슨 대통령을 재선 후보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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