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학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딸에게 보내는 편지

by 첨예하니

사랑하는 우리 딸에게


가끔은 너를 보면, 내가 중학생일 때의 나를 떠올리게 돼.

지금의 너처럼 웃기도 잘하고, 또 눈물도 많았지.

그때의 나는 세상이 너무 넓고, 나는 너무 작게만 느껴졌어.


이제는 엄마가 된 지금

그때 내가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것들을

너에게 조심스럽게 건네고 싶어.


1.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기를...

짜증 나고, 억울하고, 슬프고, 누군가 밉고...
그 감정들, 다 괜찮아. 자연스러운 거야.
하지만 중요한 건 그 감정이 너를 끌고 다니게 두지 않는 것이야.
마음속에 폭풍이 일어날 땐, 그냥 잠깐 멈춰서 바라보는 연습을 해봐.
'지금 나는 왜 이런 기분일까?' 하고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가라앉을 수 있어.


2. 친구는 적당히 가까이, 너무 멀지도 말고

모든 친구와 ‘베스트프렌드’가 될 필요는 없어.
너와 잘 맞는 사람이 있고, 조금은 거리 둬야 마음이 편한 사람도 있어.
괜찮아. 그런 감각을 믿어도 돼.
하지만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땐,
도와줄 수 있는 만큼은 손을 내밀어보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한 사람이니까.


3. ‘완벽한 나’를 연기하지 않아도 돼

모든 걸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
실수해도 괜찮고, 모르겠다고 말해도 돼.
중요한 건 그걸 인정하고,
조금씩 다시 시도하는 거야.
지금의 너는 충분히 멋져.


4. 네가 좋아하는 걸 그냥 ‘좋아해도’ 괜찮아

사람들은 종종 ‘그게 뭐가 되는데?’라고 물을 거야.
그럴 땐 이렇게 대답해도 돼.
“그냥 내가 좋아하니까.”
그 감정이 너의 길이 되는 경우가 많아.
좋아하는 걸 잘 아는 사람은 세상을 더 단단히 살아갈 수 있어.


5. 세상은 넓고, 시간은 네 편이야

지금 이 순간이 전부처럼 느껴질 수 있어.
하지만 기억해.
앞으로 네가 만날 사람들, 경험할 순간들,
네가 변화시킬 세상은 아직 무한히 펼쳐져 있어.
조급해하지 말고, 네 속도로 걸어가도 돼.

엄마가 너를 믿는 것처럼,
너도 스스로를 믿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언제든, 어디에서든 너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엄마가 여기 있어.

사랑해.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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