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9일부터 2018년 5월 29일까지
나에게 다가오는 상황들은 나에게 던져진 질문이다.
지점을 옮기냐마냐, 다른 나라로 가서 사느냐 마느냐, 그리스 지점이 문을 닫느냐 마느냐 등등
작년 말부터 올해초까지 내 머릿속을 뒤채놓은 수 많은 상황들은 나에게 던져진 질문이었다.
내가 선택을 하지 못해서 혹은 내가 선택을 받지 못해서 생기는 상황들은 계속 나에게 물었다.
나는 계속 해외에 살 것인가, 나는 계속 가이드를 할 것인가.
나의 대답은 끊임없이 아니요였고, 결국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했다.
누구 때문도 아니고 누구의 책임도 잘못도 없다.
내 인생에 놓여지는 기쁨과 시련과 고민거리들은 그저 내가 대답해야 하는 질문들일뿐.
나는 이번에 다가온 질문들에는 아니요라는 대답을 했고 그 결과로 한국에 들어간다.
나를 안쓰러워 하는 사람들도 혹은 미안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담담하게 말한다. 모든 건 나의 선택이고 나의 대답이니 거기에 당신의 몫은 하나도 없다고
운명은 그저 신이 던진 질문이며 대답은 나의 몫이다.
지금 내가 내놓은 이 대답이 나를 어떤 질문 앞으로 데려다 놓을지 기대하고 또 초조해하며,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
를 되뇌이며, 그리스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