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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o Feb 20. 2020

어떻게 방콕의 교통체증까지 사랑하겠어

여행은 사유하는거야

나는 방콕을 사랑하지만 정말 싫은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교통체증. 방콕의 교통체증은 최악이다. 첫 방콕 여행 때 택시를 타고 숙소에서 시내 중심가인 아속(Asok)역까지 1시간 만에 도착했다. 거리로는 6km, 지하철을 타면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그것도 러시아워와 상관없는 대낮에 말이다. 길 한복판에 멈춰 선 택시 안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하고 벙쪄있었다. 방콕에서 미니밴을 타고 후아힌에 간 적도 있다. 후아힌까지 3시간이 걸렸는데 방콕을 벗어나는 데만 2시간 가까이 걸렸다. 이 정도면 결론이 나온다. 방콕에 차가 많아도 너무 많다는 게 문제다. 방콕의 차량 등록 대수가 850만대라고 하는데, 서울은 300만대다. 단순 비교만 해봐도 방콕에 차가 어느 정도로 많은지 알 수 있다. 


▲ 안 그래도 비좁은 보행로를 다 차지해야만 했냐?
▲ (위)방콕 BTS 지상철 (아래)MRT 지하철 요금표



택시

편하고 쾌적하다.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선 요금이 꽤 싸다. 하지만 현지인들이 매일 택시를 타다가는 파산. 교통체증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요금대비 효율이 높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지하철

빠르다. 노선이 확실해 이용하기 쉽다. 그러나 아직 방콕 시내의 극히 일부만 커버한다. 노선도 BTS와 MRT 두 개, 여기에 파생된 새끼 노선까지 치면 4개밖에 없다. 다른 노선으로 환승도 안 된다. 당연히 버스 환승도 없다. 시내 중심지 Sukhumvit 역에서 왕궁이 있는 Sanam Chai 역까지 거리는 약 10km, 지하철 요금은 35바트(1300-1400원). 다른 수단으로 환승해서 다시 기본요금 다시 낼 것 생각하면 비싸다. 


▲ 지하철 역 앞에 오토바이 택시 승강장이 있다

오토바이 택시

단거리용으로 많이 이용한다. 지하철역이나 쇼핑몰에서 집까지 갈 때 주로 탄다. 빠른 대신 위험하다. 사고 나는 거 몇 번 눈으로 봤다. 거리가 늘어나면 요금이 확 뛴다. 이미 지하철 타고 오토바이 택시 요금까지 추가하면 부담스럽다. 나는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1km 거리였는데 오토바이 택시 요금은 15바트(500-600원)이다. 시내에서 집까지 5km 거리였는데 지하철 1000원, 오토바이 500원 해서 1,500원 정도 들었다. 물가 대비 비싸다. 




'방콕에서 잠시 멈춤'을 출간했습니다. 

더 생생하고 재미있는 방콕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49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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