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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o Apr 13. 2020

방콕에서 플라스틱이 금지됐다고?

여행은 사유하는거야

2020년부터 태국 편의점 비닐봉지 전면 금지!


정말로 편의점에서 비닐봉지를 주지 않는다. 비닐봉지를 사야 하냐고 물었더니 아예 없다고 한다. 올해부터 태국 편의점과 마트에서 비닐봉지 제공을 금지한다는 뉴스를 얼핏 보고 지나쳤는데, 사실이었다. 다행히 산 물건이 많지 않아 손으로 들고 갈 수 있었다. 그 뒤로 편의점이나 마트에 갈 때마다 에코백을 챙겼다. 비닐봉지의 나라에서 비닐봉지를 금지하다니, 불과 일 년 만에 태국이 천지개벽한 것 같다. 


태국을 가 본 사람이라면 비닐봉지가 금지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거다. 물건 하나를 사도 겹겹의 비닐봉지가 따라오는 곳이니 말이다. 물론 여전히 시장이나 노점에서 물건을 사면 일회용품과 비닐봉지가 주렁주렁 달려온다. 비닐봉지 금지는 백화점이나 마트, 편의점 등에만 한정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게 어디인가. 퇴근길 길거리 식당에서 저녁거리를 포장한 비닐봉지를 들고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태국 사람들은 죽어도 비닐봉지를 포기하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 곳에서 비닐봉지 금지는 절대 작지 않은 엄청난 변화다. 방콕에 머무는 동안 비닐봉지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느낄 일이 조금은 줄어서 다행이다. 


▲ 비닐 봉지에 겹겹이 쌓인 배달 음식
▲ 분리 수거 없이 이 쓰레기통에 모든 가정 쓰레기를 버리는 방법 밖에 없다


▲ 네모 칸이 일회용 포크 등을 거절하는 메뉴다



'방콕에서 잠시 멈춤'을 출간했습니다. 

더 생생하고 재미있는 방콕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49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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