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코와붕가 Jun 10. 2024

개별종목 투자는 쉽지 않다 3

이곳은 내 영역이 아니다.

간단하지만 따분한 투자법.


난 절세계좌(연금저축펀드, IRP, ISA)를 통해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종목은 아시다시피 S&P 500, 나스닥 100,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로 구성했다. 투자기간은 코로나가 터지면서 폭락장이 왔을 시절에 연금저축보험을 이전하면서 시작했다. 2020년 4월 경이었다. 


상승장과 하락장을 경험하면서 우연히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확인했다. 신경도 쓰지 않았던 미국 ETF는 꾸준한 우상향을 하고 있었다. 이후 국내 종목들을 전부 매도하고 미국투자에 집중했다.


국내 개별종목에 투자했을 당시 일자목이 생길 만큼 리포트를 보고 종목을 분석하는 일이 취미이지 일상이 됐다. 운이 좋게 상승장에서 수익을 볼 수 있었다. 수익의 결과가 내 실력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하면 모두가 꿈꾸는 파이어를 꿈꿀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하락장이 찾아왔고 고점에서 삼성전자를 팔지 않아서 아내에게 꾸지람을 맛본다. 2천만 원 수익금은 아내의 눈에 차지 않았다. 하락장이 찾아왔을 때 나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일 계좌를 보고 점점 줄어드는 수익률에 기분이 맞춰졌다. 기업의 적정가치와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삼았지만, 하락장에서 원칙은 깨지고 말았다.


2020년 4월부터 지금까지 매월 적립식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수익을 볼 수 있는 투자법이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존 보글 할아버지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는 나에게 성경과 버금가는 책이 됐다.


하지만 개별종목 투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앱테크로 모인 돈을 소수점으로 투자하는 길을 만들었다. 토스증권은 내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통로가 됐다.


종목 갈아타기 신공.


TQQQ-테슬라-리얼티인컴-마이크로소프트-리얼티인컴-존슨 앤 존슨-허쉬-리얼티인컴-BITO-웨이스트매니지먼트-리얼티인컴-SCHD


위에 나열한 종목들은 내가 사고팔고를 수차례 한 종목들이다. 조금만 수익이 나도 팔고, 배당락이 지나면 바로 팔고 그랬다. 점점 사고파는 기간이 짧아졌다. 


현재 50만 원(앱테크로 불린 20만 원 + 내 돈 30만 원)으로 투자?를 아니 게임을 하고 있다.

다행히 운 좋게 수익을 냈다. 금액이 적어 성이 차지 않기 시작했다. 그래서 원칙을 깨고 30만 원을 투입했다.

사고팔면서 수수료가 나가고 있었다. 


후유증.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를 1% 수익을 얻고 매도했다. 모아가려는 마음이 이틀을 넘기지 못했다. 재미를 추구하던 모습은 없어지고 있었다. 다시 예전처럼 종목을 분석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래서 더 이상 종목 투자는 그만두기로 했다. 결국은 SCHD ETF를 앱테크로 모아가기로 했다. 


사실 비트코인 ETF를 모아가고 싶었다. 아직 국내에서 승인이 나지 않아 선물 ETF BITO를 잠깐 가지고 있었다. 난 대중과 다르다고 생각했다. 아니었다. 내가 만약 일반계좌로 개별종목에 투자했다면 처참하게 깨지고 있을 것이다. 심리가 90%를 차지하는 주식시장에서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도 트레이딩의 맛은 달콤하다. 치고 빠지기. 아니다. 한 번만 다시 해볼까? 

손이 근질근질하다. 흐흐





작가의 이전글 진돗개는 죄가 없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