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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성일 Nov 26. 2020

안녕, 우리들의 반려동물

 : 펫로스 이야기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이야기





내 직업은,

 '반려동물장례지도사'


지도사로 오랜 시간 일해 오면서,

많은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배웅 해왔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보호자는

화장절차 전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시간에

진심으로 작별 인사를 해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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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고맙고 사랑해"

"다음 생애는 꼭 엄마 아들로 딸로 와줘야 해"

"이젠 그만 아프고 신나게 뛰어놀고 있어"

"나중에 엄마 아빠 천국 갈 때 꼭 마중 나와야 해"

"우리 천사 잊지 않을게 우리가 꼭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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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앞에 둔

보호자의 마음에는 이미 죄책감과

무력감이 가득하다.


실제로 장례를 진행하며 만난 보호자들은

아이를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슬픔의 현실 보다, 그동안 잘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우선시한다.


반려동물장례지도사로

앞으로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이제부터 마주하게 될 보호자와 

가족들이 소중했던 아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해줄 때에


미안하단 말 보단, 

고맙고 사랑한다는 이야기로 지켜주길...


그리고,

나도, 우리 집 가족도 꼭 그렇게 할 수 있기를...






「안녕, 우리들의 반려동물 : 펫로스 이야기」 중에서


http://brunch.co.kr/publish/book/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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