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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yness 깬 내면 Jun 23. 2024

눈물 양념


숭숭 찬 바람

허락 없이 들어간

얇은 벽 넘어 그 사람


텅 빈 냄비를 보며

멍하니 10분, 15분


고개 떨궈 콧물 훌쩍이는 다 저녁

다시는 떠오르지 않을 듯 태양은

검붉은 구름에 눌려 떨어지고


어두워진 저녁 손끝

무엇을 지어야 할지

...


하루 한번

또는 이틀에 한번


하룻밤에

바뀌어 버린 인생

고를 것도 없으면서

고민하는 뒷모습


풀떼기 국

눈물 섞여 양념되고

멀겋게 끓던 시절


먹다만 세월은

겨울바람에 얼어붙고


그 밤의 초라했던 모습은

누구도 모른 체

어두 컴컴한 목구멍으로 사라진다.



♬ 내면/자각 글을 주로 올리고 있으며, 구독하면 뚝딱 볼 수 있습니다~ 글 응원이나 어설픈 문장 오타 조언 남기시면, 고마울 따름입니다! <참고: 깨달음 外 글쓰기는 별개 취미로 관련짓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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