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달리기에는 이야기가 있다
팀장이 퇴사했다. 대리였다.
차장이 물었다. "나가서 뭐 하게?"
그는 눈을 빛내며 말했다. "보험이요."
"유대리! 앞으로 한 달간 매일 와서
보험 이야기 한 마디도 안 하면, 들어줄게!"
그때 전 팀장의 씁쓸한 표정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그땐 차장님이, 불쑥 그만둔 팀장이 미워서
괜히 심술을 부리는 줄 알았다.
책을 내고서야 알게 되었다.
내 피드에, 밑도 끝도 없이
“파이팅! ㅇㅇㅇ 책 낸 작가예요!”
라는 댓글만 달랑 남긴 누군가를 보고서야.
그래서 뭐? 어쩌라고?
그는 책을 냈다는 말만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솔직히 그 책은 보고 싶지 않았다.
책 낸 지 일주일 된 나를 돌아본다..
한 줄 댓글로 책을 홍보하고 사라진 작가처럼.
나도 가끔은 누군가를 귀찮게 하진 않았을까?
P.S. 그래도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 그의 책이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검색해 보는 정성은 있다 :)
결론! 홍보는 참 어렵다. 하나, 배려는 쉽다.
그래도 알린다. 좋은 책이니까. 좋은 건 나눠야 하니.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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