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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용희 Jun 11. 2021

보통의 대화 -나비다님편

고수로 가는 길 편

안녕하세요. 신용희입니다. 


벌써 6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다들 안녕하신지요?


매주 찾아뵈었던 보통의 대화를 이제 격주로 연재하려고 합니다. 여러 이유가 존재하지만 콘텐츠의 질을 향상하고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대면 인터뷰와 비대면 인터뷰의 차이 없이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비대면 인터뷰도 저에게는 소중한 인터뷰이지만 인터뷰의 깊이를 위하여 앞으로 되도록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더 다양한 분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고수로 가는 길 편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나비다님 - 저는 코치이자 아티스트 이면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나비다입니다. 

요새는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을 만나고 더 깊어질 수 있도록, 또 자신만의 고유성으로 원하는 것을 창조해내고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인 코치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데, 사실 저의 대부분의 과거 경력은 예술분야에서 창작을 하는 일이었어요.


작곡가로 먼저 데뷔했고, 공연 연출가로 확장해서 행위예술가로도 활동하고요. 그러면서 한국 현실이 예술과 창작에 관한 좀 더 진화된 기획이 절실하다고 여겨서 다양한 방식의 문화, 예술 기획으로 또 확대해 나갔고요. 그러던 중, 그 무엇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소통하고 그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삶의 주인이 되는 장, 실질적인 치유와 변화의 장이 정말 필요하구나 이런 깨달음이 생겼어요.


제 개인적인 사연하고도 만날 수 있어요. 


저 또한 어린 시절부터 답답하고 아프고 속상했던 경험들이 많았는데 이것들이 타인들과 공명하면서 강렬한 열망이 되고 손 놓지 말고 현실에서 해결하고자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거 같아요. 


그것이 현재는 사람들의 내면과 창조성을 성장시키는 코치라는 활동을 낳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단체에서 회사로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열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대 초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울컥거림으로 세상으로 뛰쳐나와 저도 모르는 저만의 길을 따라와 봤는데,, 그새 20년이 훌쩍 지나갔네요. 


2, 요즘 최대 관심사가 있으신가요?


나비다님 - 저는 안에서 뭔가가 쉼 없이 꿈틀댑니다. 

다소 산만하죠. 이 생각에서 저 생각으로, 이런 느낌에서 저런 느낌으로 끊임없이 헤엄을 쳐요. 호기심과 의욕이 과잉인 편이라 저는 절제를 하는 것이 오히려 필요해요. 


멈추고 가만히 있기? 전 이것을 잘할수록 쉼 없는 생각과 느낌들 중 선택해서 열매를 맺도록 힘을 쓸 수 있습니다. 무형의 생각이 유형의 결과로 드러날 때까지의 기다림과 지루함.. 

그러니까 관심사가 많은 저의 요즘 관심사는 한 마디로 멈춤과 기다림입니다. 


3, 무엇이 당신을 열정적이게 하나요?


나비다님 - 혹시 애니어그램을 아시나요? 그중 7번의 키워드가 열정이에요. 그래서 저는 쉽게 열정에 잘 사로잡혀요. 타고난 성향이죠. 그중에서도 돌이켜 보면 사람들의 전반적인 행복. 한 사람이라도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대한 열정이 크죠. 그것도 애니어그램 7번의 성향으로 책에 나오기도 하고요. 


결국 또 제 어린 시절하고 만나는 것인데, 그냥 사는 게 단순 반복적이고 세상이 다 이러니까, 사람은 다 여기까지니까 감사하면서 적당히 맞춰서 살아! 이런 것에 잘 동의하지 못했어요. 학창 시절에도 이런 것에 항상 반감이 있었어요. 


신작가 – 아 일반적인 것들에 대한 반감이었을까요?


나비다님 - 그게 일반적인 것들이 나쁘다 이런 것보다는 모두를 획일화시키는 것. 그리고 왜 내 의사를 안 묻지. 등의 반감이 컸고 다 쫓아가며 살아야 한다는 게 싫었어요. 


저는 제 개성이 이라던가 내가 좋아하고 내가 신나는 것들의 발견을 숨기거나 버리지 못했어요.


내가 무언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무언가를 꼭 만나야 되고 먹고 싶은 것은 꼭 먹어봐야 하고 즐겨야 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저는 누가 보면 키우기 어려운 아이. 혹은 욕심이 많은 아이, 유별난 아이였죠. 여자아이, 딸로서 키우기 좋고 잘 순종적이어서 때가 되면 시집가고 예전 부모님들은 이런 걸 바라셨는데 저는 아니었던 거죠.


신작가 – 어떻게 보면 기가 쎈 여자아이로 보였겠어요.


나비다님 - 결과적으론 그렇지요. 근데 마음은 되게 여렸어요. 잘 울었고요. 

맏이였고, 부모님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기도 해서 어릴 적에는 뜻밖에 모범생에 순종적으로 보이기도 했죠. 해결이 안 되거나 좌절되면 세게 치고 나가는 것이 아니고 고민을 했어요. 혹여나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까 봐요. 분명 고집스럽고 나의 개성과 특징을 잘 알고 들어냄에도 불구하고 그걸 내 것으로 확보하는 추진력이나 단호함은 좀 여렸던 거 같아요. 고민을 많이 했고요. 그러면서 좌절감이 뭔지 많이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러면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좌절을 느낀다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고 괴로울까! 그 좌절감을 어떤 이유로든 겪고 있다면 혹시 불합리하게나 누군가의 일방적인 종용으로 겪고 있다면, 평등하지 않은 어떤 정치, 경제, 문화적인 것으로 겪고 있다면 저는 그것에 화가 나더라고요.


신작가 – 이입을 하신 것으로 생각되네요.


나비다님 - 네. 맞아요. 그러다 보니까 모든 사람이 나와 같으면 안 되겠다. 내가 정말 괴로웠던 시점으로 타인을 보더라고요. 그래서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는데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는데 혹시 참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서부터 무언가 커져 나갔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저는 예술과 심리학을 공부하여 여러 사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면서 스스로 내린 결론은 인간은 기계도 사물도 식물도 아니고 고양이, 강아지, 돼지 등과는 다르게 고차원적인 사고가 가능한 고등 동물이라는 점이었어요. 


누가 누구보다 지능이 높고 낮고 이렇게 아무리 이야기해봤자 그래도 인간의 범주는 강아지의 범주와는 다르잖아요. 식물도 아니고요. 근데 우리는 기계적 일상을 산다거나 식물인간으로 살고 있어요. 저는 사물처럼 취급받고 있어요. 등 이런 이야기를 듣거나 할 때가 있는데 이럴 때 우리는 화가 나잖아요? 행복하지 않잖아요. 근데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거죠. 


그러면서 저는 한 사람이라도 더 고차원적 고등 동물로 자신의 개성을 가지고 삶을 펼치고 살게끔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갔던 거 같아요. 

자신을 발휘하고 잠재 가능성을 펼치며 획일화되지 않은 개성을 갖은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사회.


예전에는 상품과 서비스의 질을 어떻게 더욱 좋게 만들지를 추구했었다면 지금은 그 양질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퍼트려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나답게 발현하고 고차원적으로 살아가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고 마치 땅따먹기처럼 그렇게 사람들을 늘려나가고 싶었어요. 예술분야에서 예술성으로 국한되었던 저의 결과물을 지금은 사업으로 확장시키고 있는데, 예술이 질을 향상한다면 사업은 양을 늘릴 수 있는 성질을 갖고 있달까요.


그래서 요즘은 저의 열정이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 시스템에 많이 향해 있는 것 같아요. 


4, 당신에게 슬럼프란?


나비다님 - 공무원이나 사무직의 사람들은 애시당초 자신의 기질이나 업무 스타일이 눈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큰 그림의 한 파트를 맡아서 물밑에서 하는 걸 아예 자신의 업이라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창작자들은 발표를 자꾸 하는 사람들이에요. 보여주고 드러내는 순간을 위해서 한 동안 몰입하는 과정인데..


그래서 저는 슬럼프를 어떻게 연결하게 되었냐면 단순히 제가 작업이 잘 안되고 또 이상하게 더 이상 역량이 잘 발휘가 안 되거나 결과물이 잘 안 나오는 것이 슬럼프가 아니라, 이번 발표가 끝나고 다음 발표까지의 시간이 있잖아요. 그 중간의 모든 시간이 슬럼프 같더라고요.


신작가 – 아 굉장히 공감되는 이야기 같아요. 만약에 작업을 해봤던 분들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지점 같아요.


나비다님 - 그냥 아무 감정의 동요 없이 해마다 9월이면 탁탁 작업 결과물이 나오면 좋겠지만 그건 여러 의미로 불가능하고 원하지도 않아요. 내 삶이 녹아나고 지난 작업과 이번 작업이 어떻게 달라질까 예상해 가면서 진통 없이 이번 작업이 딱 나오면 좋겠는데 절대 그렇지 않죠. 그래서 그 작업 기간이 다 슬럼프 같아요. 


지금은 결과물을 세상에다 드러내는 방식이 예술에서 사업으로 바뀌어가면서 또 다른 어려움이 있어요. 


예술과 사업이 성질이 다른데 저로선 사업영역에선 베테랑이 아니니까.

사업으로 보여주려는 요즘, 현재 준비하는 과정 전부가 슬럼프로 다가오네요. 저의 부족함이 보이고 발전이 없는 것 같고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진척이 안 되는 게 내 능력이 멈춘 것 같은 다양한 감정이 생기고 있어요. 


신작가 - 저도 공감이 된 게 사실 예술분야로만 놓고 봤을 때 보여주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보여지는 것이 있을 때 빛이 나는 거잖아요. 그래서 준비과정이 덜 부각될 수 있는데 사실 그렇지가 않지요. 정말 준비과정에서 다양한 감정이 생길 수 있는 것 같아요. 



5,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포기하지 않는 것. 

불씨를 꺼트리지 않는 것. 

함부로 단정 짓지 않는 것. 

강자 약자 프레임에 휩쓸려 가지 않는 것.

결국 나만의 길을 나답게 가기 위해 평생 공들이는 것.



6, 그렇다면 당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공부, 교류, 실전.

아는 만큼 보이기에 지속적으로 배우려고 하는 것.

그리고 사람을 통해 나를 알 수 있기에 교류를 꾸준히 하는 것.

이론과 학습, 머리로만 하는 생각은 허상이기에 반드시 실제로 경험해 보는 것. 



7, 그럼 인생 혹은 삶이란 무엇일까요?


이유도 모른 채 내 던져져서 죽지 못해 살아 보면서 

인생과 삶이 뭔지 배워가는 것? ㅋ

맛있는 미끼가 어느 정도 계속 제공되기에 

고난 속에서도 꾸역꾸역 살아보게 되고.. 

그러면서 퍼즐을 맞춰가는 여정? ㅎ


8, 본인이 생각하는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가 있나요?


나비다님 - 요즘 많이 회자되는 얘기인 것 같아요. 마치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 이미 사람들 사이의 뉘앙스를 이야기해보자면 자존심은 상대에게 우월하게 보이기 위해서 뻗대는 과장된 감정 같고 자존감은 상대랑 상관없이 나 스스로의 자부심이던가 마음의 평안을 유지한 상태에서의 자신감이랄까? 그런 걸 자존감이라고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신작가- 좀 저도 공감이 되는 게 자존감이 어느 정도 포장된 느낌이 드는데 그 포장으로 인해서 자존심이나 자신감은 평가가 절하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네. 근데 아마 이 두 가지를 토론의 주제로 사용하는 이유가 남하고 상관없이 스스로 정말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 있는 건지 아니면 남하고 비교해서 자존심만 세우는 건지, 겉으로 센 척하는 건지, 당신이 진짜로 마음이 단단한 건지. 이런 것을 스스로 돌아보라고 나오게 된 것들이 아닐까 싶어요.


9, 나만의 필살기가 있다면 무엇이 있으신가요?


나비다님 - 필살기라 하니까 굉장한 강점인 것 같네요. ㅎㅎ 예전에는 저는 전생에도 창작자였나. 싶을 정도로 창작이 쉬웠어요. 그래서 저는 전공을 하고 싶었지만 안 함에도 불구하고 작곡을 바로 시작했고 사람들이 음대 아무나 가나 했을 때 저는 그냥 전산과를 갔는데도 대학원을 독학에서 음대를 갔어요. 물론 레슨도 받긴 했지만요. 그러다가 작품만 하니까 내 메시지를 스케일 있게 못 보여주는 것 같아서 나는 아무래도 공연 연출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역시 주변에서 연출가는 아무나 하나? 는 말이 나왔지만 ‘그래? 그냥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지.’ 하고 공연 연출가로 데뷔를 해요. 사실 지금 코칭 일을 하는 것도 코치 자격증을 받기 전에 코치 일을 먼저 했죠. 당신만을 위한 비밀 인터뷰란 이름으로요.  


또한 파랑 병원이란 이름으로 거리에서 사람들과 심리 소통을 하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요.

심리 상담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도 거리에서 판을 못 펼치는데 저는 예술 상담이라는 이름으로, 심리학을 10년 공부한 걸로 우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진행했었어요.


지금 이야기를 들으면 엄청 잘난 척한다고 재수 없어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결론은 창작 자체도 물론 재주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 진정 필살기는 무모하게 잘 시도하는 것 아닐까 싶어요. 그냥 영감이 떠오르면 바로 실행으로 옮겨버리는데 근자감 일수도 있겠죠. 총체적으로 무모하게 나를 믿고 펼쳐버리는 것이 필살기라고 봐요. ㅋㅋ

네네 무모함이 저의 필살기입니다. 


두 번째는 사람들과의 소통능력을 말하고 싶어요. 소통 능역은 뜻밖의 능력이라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리하여 다양한 소통을 기반으로 한 예술 활동과 공연을 하게 된 거 같아요. 


왜 많은 활동들을 소통형, 체험형으로 했는지 생각해 보면 제가 불특정 다수랑 갑작스럽게 만났을 때 별로 공포감을 느끼지 않아요. 그러니까 만나서 직접 다양한 이야기를 하면 서로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꼰대가 싫으니 꼰대가 안 되기 위해 노력할 텐데, 그러면 사람을 갑자기 만나도 두렵지 않은 와중에 꼰대가 아니기 위해 노력하는 나는 서로 아픈 곳을 평등하게 긁어 줄 확률이 높겠다는 생각을 하고 바로 상담사 같은 역할을 저의 작업에 빨리 적용을 한 거 같아요.


저는 누군가와 깊은 소통을 동등하게 이입해가며 하는 것, 제 안의 것도 일반화하고 다른 사람의 상황 또한 공감을 잘하는데 역지사지를 잘 되는 편이랄까? 


그럼에도 고수가 되는 길은 어렵더라고요. 이렇게 장기가 있어서 코칭의 전문영역까지 왔는데 오늘도 하루 종일 코치 훈련을 받고 왔어요. 제가 코치 훈련을 신청한 이유는 사실 어려움에 부딪혔기 때문인 거죠. 제가 아무리 잘한다 생각해도 종종 저도 모르게 저만의 고정관념이나 꼰대스러움이 나오기도 하는 거죠. 답답할 때 화가 나기도 하고 그렇게 감정이입을 잘하고 역지사지 잘하는 것 같지만 욱 할 때가 생기고요. 저도 사람은 사람인 거죠. 그리고 코칭 일이 쳇바퀴 돌 듯 반복적으로 돌아가면 확실히 스트레스가 생기더라고요. 그런 것을 통하여 저의 부족함이 보이고요. 


저 또한 충분히 쉬기도 하고 멘털 관리, 신체 관리도 해야 하고요, 시간 관리도 잘하고 고객 수도 지혜롭게 잘 정리해야 결국 저의 장기? 필살기도 빛을 발한다는 것. 

이런 것들을 계속 짚어가고 있어요. 


무모하게 잘 시작한다는 게 저의 자신감과 능력이긴 하지만 사실 요즘엔 저의 장점인 무모한 것을 이제는 그만하고 싶어 졌어요. 그렇게 된 지 2-3년 정도 됐는데 이제는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유로 바로 시작하지 않아요. 사실 무모했기 때문에 잃은 것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할 일은 지금까지 했던 것을 집대성하는 것이고 또 다른 작품을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인내하고 잘 기다리는 것이지요. 


그리고 저의 소통력 또한 끊임없이 연마하고 겸손하지 않으면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고 보죠. 신뢰라는 건, 오늘까지 내가 어떤 사람에게 너무 잘했더라도 마지막 순간에 상처를 줬거나 실수를 하게 되면 ‘너 그동안 거짓말이었구나.’라고 상대방은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소통은 죽을 때까지 겸손하고 끊임없는 공부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의 필살기는 죽을 때까지 갈고닦아야 하는 것 같고 앞으로 잘 다듬어서 빛나는 보석으로 만들고 싶어요.  


10, 그 필살기를 무엇을 위해 쓰고 있으신가요?


나비다님 - 저는 저의 열정을 위해 쓰고 있어요. 앞서 말한 듯이 한 사람이라도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니까요. 더 많은 사람들이 고차원적 고등 동물로서 잠재력을 더 많이 사용하고 개성을 발휘하는 행복을 알게 하기 위해, 맛보게 하기 위해 제 필살기를 사용하는 것 같아요. 


또한 무모했던 도전 시도, 소통하는 능력 등 을 집대성해서 시스템이 잡힌 안정적인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저만의 필살기와 사람들을 향한 저의 열정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11, 당신의 꿈, 목표는 무엇인가요?


나비다님 - 사실 필살기 부분에서 첨언을 하기도 했는데 현재 40대인 저에게 맞춰, 깊이를 더하고 그간 해온 것들을 집대성하고자 하는 시기로 넘어가는 것 같아요. 마침 젊은 시절의 무모하고 적극적인 활동성 덕분에 가꾼 저만의 화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 화분들을 더 잘 가꾸어 화단으로 잘 만들고 싶어요. 


그 화단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누릴 수 있도록 사업적 발전을 꿰하고 싶고요.


저는 고수가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내공을 쌓고 싶습니다. 


사람은 이미 보석으로 태어났지요. 하지만 갈고닦으면 더 아름다운 보석이 되지 않겠어요? 

끝은 없다고 봐요. 우리는 끊임없이 연마할 수 있어요. 


신작가 – 사실 퀄리티의 끝이 없잖아요. 다듬으면 다듬을수록 연마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점이라고 하는 끝 지점은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맞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알게 된 중년의 나이가 좋아요. 안정감이 있다고 할까요? 20, 30대는 데이터가 부족하다 보니 부딪혀 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 데이터가 쌓이는 시기가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충분히 부딪혀왔다면 보통 중년의 시기는 데이터의 분석이 가능할 거라 봅니다.   



12,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해주세요.


저는 마지막으로 신 작가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아까 말한 대로 개인의 발전과 역량에 있어서 부족한 점이 자타가 공인하는 것도 있을 거고 남은 모르는데 나만 아는 것 혹은 나는 모르는데 남은 아닌 것 등이 있을 거 에요. 그런 부족함을 계속 보완하고 알아가고 채우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잘해나갔으면 좋겠고 잘해나가고 있다고 보여요.


신 작가님의 에너지는 굉장히 성실해요. 멘털이 건강하기도 하고요. 작가님의 멘털이 위기가 있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물러서지 않고 절대 마지노선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며 자신을 잘 지켜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자신을 지켜내는 힘이 있다는 것은 대단한 거라 생각해요. 본인을 대단하고 대견하게 여기시면 좋겠어요. 그 자부심이 작가님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역량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내가 이 정도까지 나를 지켜내는 힘과 파워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는 모를 수도 있기에 제가 콕 집어서 말씀드립니다. 이것을 더 확실하게 믿는다면 부족한 부분을 갖추는데 더 빠른 속도를 얻게 되더라고요. 



강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내가 해낸 강점들에 리스트를 적어보면서,

‘내가 이런 사람이야!’ 이런 긍정적인 마음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 

꼭 코치 같네요.. 지금.



세상이 가혹하게 공짜는 없더라고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죠. 

그렇지만 노력과 시간을 들이면 분명 싹이 나고 나무가 자란다는 것. 

다소 예상과 벗어난 나무더라도 ㅋ


신작가님, 이미 충분히 멋진 분이시니 응원을 드립니다.


나비다님의 대화 잘 보았습니다. 


특별히 마지막 질문에 저에게 따뜻한 말씀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사실 우리는 누구나 아픔과 상처를 안고 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도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사람은 성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픔과 상처는 성장의 밑거름이고요. 


나비다님은 아픔과 상처를 이해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신 분입니다. 그 마음이 아름답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타인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것은 큰 성장이라고 봅니다. 


나비다님의 대화 역시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나비다님을 알고 지냈고 언제나 도전하시고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시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화를 통하여 다시금 용기를 내서 더욱 큰 걸음을 내딛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보통의 대화에 참여해 주신 나비다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보통의 대화를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화에서 뵙겠습니다. 



나비다님의 체험형 심리상담소 파랑병원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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