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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용희 Mar 19. 2023

보통의 대화 - 데미안 님편

정공법 편

안녕하세요. 신용희입니다.      


추운 겨울을 지나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도 자주 쓰고 싶으나 여러 사정들이 겹쳐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당장은 자주는 글을 올리기 쉽지 않겠지만 종종 보통의 대화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그러면 보통의 대화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데미안: 안녕하세요. 데미안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이 데미안이며 영어 이름도 동일하여 데미안으로 소개드립니다. 지금 나이는 35살이고 국립대 로스쿨을 다녔고 옛, 옛 여자친구의 이름과 같은 물류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2, 요즘 최대 관심사가 있으신가요?     


데미안: 현재 최대 관심사는 소송입니다. 소송 이름은 불합격 취소소송인데 소송내용은 변호사 시험에 문제가 유출되었는데 그 유출된 문제에 대해서 무효화하기로 했는데 무효화하는 것이 실상은 상대평가에서 문제가 되는 그 문제의 배점을 온전히 삭제를 해야 하는데 전원 만점처리로 한다고 법무부에서 공지를 했는데 상대평가에서 전원 만점 처리는 전원 0점이나 1점이나 동일한 효과를 갖는데 다른 문항이랑 합쳐서 점수를 내는 부분에서 제 점수가 깎여졌죠. 그래서 2년째 소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제 최대 관심사입니다. 왜냐면 그 결과로 제가 선택한 삶을 살 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그렇지 못하니까요.     

신: 데미안이 생각했을 때 소송의 결과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 같아요?     


데미안: 저는 자신 있어요. 왜냐면 상식선이던 법률적으로든 통계적으로든 봐도 저의 잘못은 없고 합격 기준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고 오히려 합격 점수에 미달인 사람들이 붙는 상황이 생겼지만 그것은 그렇다고 해도 어쨌든 저는 자격을 갖추었고 제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하며 그 이상을 요구하지 않아요.     


신: 네 잘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3, 무엇이 당신을 열정적이게 하나요?     


데미안: 제가 열정적으로 되는 순간은 어떠한 목표를 정해 놓고 그 목표를 성취해 나갈 때입니다. 그럴 때는 제가 원하고자 하는 목표가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힘들 때도 있지만 거기에서 목표를 달성했을 때 아니면 그러지 않더라도 제가 노력했던 과정에서 저 스스로 성취감을 느껴서 그때는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없었던 힘도 생겨요. 그럴 때 열정적이더라고요.      


신: 그렇다면은 예를 들어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데미안: 사실 변호사 준비했을 때도 다른 사람들처럼 풍족하게 부모님의 도움을 받고 싶었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내일은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 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러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번돈과 부모님이 조금 도와주신 것으로 공부를 했어요. 더욱이 제가 대학생 때는 법과는 관련이 없는 전공이어서  남들보다 뒤처지는 부분도 있었죠. 


그래서 남들과 스타트 위치가 달랐어요. 대개의 경우 대학을 법 전공을 한 친구들이 왔는데 저는 로스쿨을 가서야 처음으로 법전을 봤어요. 그랬을 때도 내가 변호사를 원했으니까 그런 비교나 경제적인 어려움. 힘들다면 힘든 건데 크게 힘들다고 느끼지는 않았어요, 왜냐면 내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오히려 더 악에 받쳐서 했지요.     


신: 그럼 동기부여가 된 거네요.     


데미안: 잠은 원래 없는 편인데 공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은 하루에 16시간은 앉아 있자. 하고 열심히 했어요.     


신: 그러면 변호사 공부를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데미안: 아 ㅋ 네. 저는 사실 중학교 때까지 제가 천재인 줄 알았어요. 왜냐면 저는 교과서가 그냥 통째로 외워졌거든요. 그래서 저는 혼자서 천제인 줄 알았어요. ㅋ 그러면 판, 검사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고등학교 때 나는 천재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ㅎ     


그러다 대학을 갔는데 역사 교육을 전공을 했고 저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제가 고등학교 때 방황을 했었는데 그때 사실 저에게 모범이 되어준 선생님들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죠. 중학교 때 약간 어긋날 뻔했는데 담임 선생님 성함이 조재란이었어요. 근데 제가 첫날에 계란이 왔네 계란이 왔어. ㅋㅋ 하고 친구들하고 장난을 쳤는데 선생님이 딱히 뭐라고 하시지 않더라고요. 또한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선진적인 교육을 하셨는데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반찬을 하나씩 가지고 오라고 하셨어요. 그러면 그 반찬을 모아서 비빔밥을 같이 만들어 먹었어요. 이게 그 당시에는 귀찮았는데 커서 교육학을 공부하면서 그게 굉장히 선진적인 교육방식이었어요. 아이들과의 협동심과 교감을 키울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졸업할 때 편지와 책을 선물해 주셨는데 장준하의 일대기에 관한 책이었어요. 그때 역사의 흥미가 생겨서 대학을 갔죠.     


그래서 선생이 되기 위해서 임용 준비를 했는데 보통 3학년 때부터 하는데 저는 2학년부터 했거든요. 근데 이 공부가 뭔가 안 맞았어요. 또 제가 그때 학생 운동 같은 것도 했거든요. 그러한 것들이 접목되면서 안 맞는구나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꿈을 꿨는 데 변호사가 되는 꿈을 꿨어요. 그것도 일주일 연속으로요. 그래서 이건 신의 계시다. 하고 임용을 멈추고 변호사를 준비하게 되었는데 좀 웃기기도 하지만 그전에 여러 계기가 있지요. 변호사라는 직업이 이 사회에서 편하게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직군이라는 것을 알았고 임용이 좀 부담돼서 도망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꿈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신: 우연한 계기였던 것 같아요. 그럼 임용하고 다르게 로스쿨 공부는 잘 맞았나요??     


데미안: 안 맞았어요. 왜냐면 글 쓰는 어순부터가 말이 안 됐거든요. 판례가 문장 구조자체가 안 맞았어요. 법공부라는 게 법이 있으면 그 법에 따라 해석을 하면서 내가 주장을 하는 싸움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내가 말을 잘하면 이긴다고 생각했어요. 법의 테두리 안에서요. 하지만 현실은 판례를 따라가요. 정해진 답이 있는 거예요. 물론 유능한 변호사는 그것을 잘 피해 가겠지만요. 그래서 약간 생각했던 것이라 달랐지만 원래 원리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었어요. 근데 힘들긴 힘들었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도요.     


잘 읽히지 않는 것들을 공부하는 것이 어려웠고 예를 들어 한 문단이 20줄이 넘는 것도 있고 글을 읽다가 잊어 먹는 일도 생겨서 어렵더라고요. 그리고 엘리트주의라고 해야 하나 괜히 어려운 말을 쓰는 경우가 있어요. 못 알아먹은 것은 아니지만 괜히 돌아가면서 그런 표현을 쓰는지 이해가 잘 안 갔어요. 만약 그런 것들이 뜻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쓸 수 도 있지만 굳이 그렇게 안 해도 효율적으로 쓸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다행인 건 점점 이런 문제는 노력을 통해서 발전할 수 있었어요.      


4, 당신에게 슬럼프란?     


데미안: 저는 슬럼프일 때 이게 슬럼프인지를 몰라요. 왜냐면 뭘 해도 힘들겠지 제일 최근이나 제가 하는 일이 힘든 거잖아요. 그럼 다른 사람들도 힘든 거잖아요. 물론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 보면 물론 현재 변호사 시험에 얽매여 있지만 처음에 저는 억울하게 시험에 떨진 줄 몰랐어요. 왜냐면 성적을 확인을 안 했어요. 떨어졌다면 어차피 시험을 다시 안 보니까 성적을 확인할 필요 없어서 결과를 책임지자.라는 생각이었어요. 어차피 내가 한 노력을 아니까 그렇게 힘들지 않았고 스스로를 많이 다독였어요. 그러다 기업 면접자리에 갔는데 면접관이 성적을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성적표 안 봤다고 하니 어떻게 성적도 안 봤냐고 하더라고요. 약간 핀잔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성적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봤는데 그 성적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저 같은 상황에 사람들을 수소문하여 알아봐서 소송을 하게 되었어요.     


그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비유를 하자면 국가가 강제적으로 부모와 자식을 갈라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 아픔이었어요. 이유는 내가 성적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국가의 실수로 성적이 달라졌는데 이를 회피하고 있었어요. 나는 잘못한 게 없었어요, 열심히 공부했고 성적도 높게 나왔는데 강제적으로 나를 떨어뜨린 것 같아 억울했어요.     


더욱이 사람들에게 비쳤던 게 내가 떨어졌는데 억지 부리는 것 아닌지 하는 시선도 불편했고 그때는 살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았어요. 지금 시간이 흘러서 알게 된 것인데 그때가 가장 힘들었고 저한테 슬럼프는 최근에 힘든 일인 것 같아요.     


근데 웃긴 에피소드가 있는데 힘들어서 템플 스테이를 갔는데 스님이 저에게 그러시는 거예요. 너는 지금 갈망에 사로잡혀 있다고..  근데 갈망이건 소망이건 내가 원하는 걸 열심히 했기에 정당한 결과를 바라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그게 갈망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말싸움을 하게 되었지요. ㅋ      

사실 그 스님의 하는 이야기를 동의하는 부분은 있어요. 저도 소송에 너무 얽매이면 나를 갉아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마음처럼 쉽지 않잖아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유해졌어요.      


5,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데미안: 접니다. 나 밖에 없지요. 내가 있어야 부모남도 있고 가정을 지킬 수도 있고 자식을 낳는다고 해도 이 생각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6, 그렇다면 당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걷는 것 좋아하고 등산을 좋아해요.      


신: 데미안은 스스로를 위해서인지 어떤 건지는 모르지만 관계 유지를 잘하지 않나요?     


데미안; 사실 그건 잘 모르겠어요. 저는 호불호가 있어요. 저를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하고 싫은 사람도 있지만 인간관계에 크게 스트레스받고 싶지 않아요.     


신: 그런 점이 자신을 위해서는 좋은 듯한데요?     


데미안: 그렇지요. 다른 사람의 감정을 크게 신경 쓰고 싶지 않고 내가 감내할 수 없는 고통까지 감내하고 싶지는 않아요. 연인 하고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감정 쓰레기통이 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생각해 보면 무엇을 할 땐 보통의 경우보단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원리 원칙을 중요시하는데 변호사 시험 준비 했을 때 요약서를 보는 것이 유리한데 저는 안 봤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남들보다 시간이 걸렸어요. 이게 꼭 올바른 것도 아니고 융통성이 없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렇게 했어요.      


신: 지름길이 있는데 굳이 안 갔네요?     


데미안: 그래서 어떤 사람들이 볼 때는 융통성 없다고 볼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길이 그랬거든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저는 이걸 지키고 싶어요. 사실 요약서를 안 본 것은 공부할 당시 변호사가 될 자신이 있어서 대충 공부하기보다는 충실하게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어차피 변호사가 되면 알아야 하는 공부이기도 했고요.      


신: 정공법을 쓴 거네요.     


데미안: 네 맞아요.     


7, 그럼 인생 혹은 삶이란 무엇일까요?     


데미안: 저는 쓸데없는 생각 잘 안 하거든요. 인생이 뭔지 삶이 뭔지 생각해서 달라지지 않고 사실 아직 잘 모르겠는 부분도 많아요.     


사실 인간이 지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잖아요. 어쩌면 생각하는 힘이 있어서 강해졌지만 그 생각하는 힘이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하기도 하잖아요. 어떤 사유가 좋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인생이나 삶은 정의하기보다 물 흐르듯이 사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8, 본인이 생각하는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가 있나요?     


데미안: 사실 사전적인 의미로 자존심의 심은 마음심인 것 같고 자존감의 감은 느낄 감인 것 같은데 사전적인 의미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봤을 때 자존감은 나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라고 생각되고 자존심은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것 같아요. 자존심이 좋나 자존감이 좋아는 얘기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는 자존심은 나 스스로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고 자존감은 어쩌면 너무 지나치게 되면 나 스스로를 만족하게 되면서 발전이 없어질 것 같아요. 결국 양쪽 다 균형이 있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자존심, 자존감 적당한 것이 좋지요.      


저는 공부할 때 자존심이 센 편이에요. 그래서 더 악독하게 했어요. 솔직히 뭐 양으로 수치화한다면 10은 해야 되는데 자존감이 높으면 1만 하고도 만족하고 그러면 안 되잖아요. ㅋㅋ     


9, 나만의 필살기가 있다면 무엇이 있으신가요?     


데미안: 저의 필살기는 무엇을 해도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잘 없어요. 지금의 삶과 완전 다른 환경이 되어도 잘 헤쳐나가요. 도전의식이 강해요. ㅎ 일단 저질러보자라고 하죠.


11, 당신의 꿈, 목표는 무엇인가요?     


데미안: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두 가지예요. 꿈 목표보다는 내 인생에서 성공한 인생이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하나는 내가 원하는 사람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 다른 하나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것. 이 둘 중에 하나만 성공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제가 나이가 들어서 젊었을 때는 변호사 생활을 하지만 기력이 달리면 제가 만든 학교 교장 선생님을 하고 싶어요.      


제가 원하는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대안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정규과정을 정말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저만의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신: 계기가 있나요?      


데미안: 예전에 학창 시절에 별명이 독사인 선생님이 있었는데 그런 얘기를 저에게 하시더라고요. ‘너 같은 쥐가 세 명이 있었는데 한 명은 교도소를 갔고 한 명은 죽었고 한 명은 너다.’ 라고요. 그때 이런 사람도 선생님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미성년자일 때는 가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다음은 친구이고 마지막은 선생님이라고 하더라고요. 세 그룹이 조화롭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면 올바른 성인으로 커가는데 이것이 쉽지 않을 것이에요. 제가 고등학교 때 집이 어려워졌고 성적도 좀 떨어졌거든요. 여러 이유가 있었는데 증오의 대상이 학교였고 선생님이었어요. 물론 저도 잘한 건 없었어요. 하지만 좋은 선생님이 있기를 바라요.      


12,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해주세요.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지금 제 머릿속이 소송으로 꽉 차있지만 저는 제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보통의 경우 현실에 맞게 살잖아요. 하지만 그게 나쁜 게 아니에요. 다만 저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을 뿐이에요.     


그저 그뿐입니다.      


신: 네 데미안님과 즐거운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미안님의 관점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꼭 소송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고 데미안님의 멋진 꿈들 이루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보통의 대화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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