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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being Aug 15. 2024

에피소드1 - 눈동자의 주인

파트3 - 새로운 차원과 페이트 가이드

파트 3: 새로운 차원과 페이트가이드


더 비잉은 손을 뻗어 선희를 잡으려 했지만, 그녀는 이미 사라졌다. 그 자리에 남은 것은 끊어진 고무줄과 선희의 웃음소리뿐이었다.


미스터 스트라이프는 어둠 속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입술에 서늘한 미소가 떠올랐다. 눈을 깜박이며 어깨를 들썩이는 틱 장애가 그의 냉소적인 표정을 더욱 강조했다.


"그레이, 넌 이제 끝이다," 그는 조용히 혼잣말을 했다. "네가 꿈꾸던 APT는 여기서 멈출 것이다. 선희가 너와 떨어져 있는 한, 너는 결코 완전한 세상을 만들 수 없을 거야."


미스터 스트라이프는 고무줄이 끊어지는 순간을 정확히 계산했다. 그의 손길이 닿자마자, 선희는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제 시작이다," 그는 속삭였다. "선희가 이 차원을 벗어나 다른 차원으로 넘어갈 때, 모든 계획이 완벽해질 것이다."


선희는 갑자기 바닥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있었지만, 주위가 빠르게 회전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마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공기가 무겁게 느껴졌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아빠!" 선희는 외쳤지만, 목소리가 공허하게 울렸다.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끝없는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순간, 선희는 갑작스러운 충격과 함께 다른 공간에 떨어졌다. 차원이 바뀌는 순간, 주위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 하지만 선희는 벗을 수 없는 안대 때문에 앞을 볼 수 없었다. 주위의 소리와 감각만으로 낯선 환경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가 어디지?" 선희는 혼잣말을 했다. "아빠는 어디 계시지?"


주위는 여전히 낯선 소리와 감각으로 가득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선희의 뺨을 스쳤고, 바닥은 돌처럼 단

단하고 차가웠다. 희미한 물방울 소리가 어딘가에서 들려왔고, 주위에는 낮고 윙윙거리는 소리가 배경을 채웠다. 그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며 손으로 주변을 더듬었다.


"여긴 대체 어디야..." 선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안대가 그녀의 시야를 완전히 가리고 있어, 주변의 모든 감각이 더욱 예민해졌다. 발 밑에서 작은 자갈들이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고, 멀리서 낮게 윙윙거리는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려왔다. 무언가가 그녀를 향해 다가오는 것만 같았다.


"누구 있어요?" 선희는 불안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대답은 없었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보려 했지만, 눈앞은 여전히 깜깜했다. 안대를 벗으려 해보았지만, 그것은 마치 그녀의 일부처럼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그 순간, 하늘에서 빛이 내려오더니 자비가 나타났다. 자비는 선희를 발견하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써니야, 내가 도와줄게," 자비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여긴 미래의 지구야. 널 데리러 왔어."


선희는 자비의 목소리에 안도감을 느꼈다. "자비, 여긴 정말 낯설어. 아빠는 어디 계셔? 난 아빠를 찾아야 해."


"네 아빠는 무사해. 하지만 아빨 찾기 위해선 우리가 이곳에서 빛과 어둠의 조화를 맞춰야 해. 이 세계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어. 우린 함께 해결해 나갈 거야," 자비가 설명했다.


자비는 페이트가이드를 선희에게 건넸다. "이건 페이트가이드야. 우리가 해결해야 할 불행의 근원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거야."


페이트가이드는 선희의 손에서 따뜻하게 빛을 발했다. "이게...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거야?"


"맞아. 이제 페이트가이드를 따라가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찾아보자," 자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선희는 자비와 함께 미래의 지구로 향했다. 그녀의 마음 속엔 아빠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가득했다. 이제 선희와 자비의 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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