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희의 편지.
사랑하는 친구에게,
안녕! 나는 선희야. 요즘 나에게 참 많은 일이 일어났어. 그래서 너에게 꼭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사실 처음에는 아주 평화롭고 행복한 나날들이었어. 매일 아빠랑 자비랑 고무줄 놀이를 하면서 웃고 떠들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거든. 아빠는 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항상 열심히 일하셨어. 나도 나중엔 아빠처럼 그런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었어.
그런데 어느 날, 우리 마당에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어. 바람이 세게 불고, 모든 게 혼란스러워졌어. 뭔가 잘못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지. 그 순간, 나는 어두운 곳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어. 아빠랑 떨어지게 되었고, 너무 무섭고 불안했어. 이게 무슨 일인지도 잘 몰랐고, 아빠는 어디 계신지도 알 수 없었지.
그렇게 낯선 차원에 도착한 나는 처음엔 너무 무서웠어. 앞이 보이지 않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거든. 그런데 다행히 자비가 나를 찾아줬어. 자비는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었고, 이곳이 미래의 지구라는 이야기도 해줬어. 이곳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대. 그리고 내가 그 일을 도와야 한다는 거야. 자비는 나에게 페이트가이드라는 특별한 도구도 주었어. 이 도구가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알려줄 거래.
물론 지금도 두렵기는 해.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빠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걱정도 돼. 하지만 너도 알잖아, 나는 쉽게 포기하지 않아! 아빠와 다시 만나기 위해서,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나는 최선을 다할 거야. 이 낯선 차원에서의 여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나는 이곳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을 거야.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만나서 함께할 날을 꿈꾸고 있어.
혹시 너도 두렵거나 힘든 일이 있다면, 나와 함께 용기를 내줬으면 좋겠어. 우리 모두 각자의 여정에서 빛을 찾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어. 때로는 어둠 속에 있을지라도, 그 끝에는 분명히 밝은 빛이 있을 거야. 우리, 그 빛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
나중에 또 소식 전할게. 그때까지 너도 항상 안전하고 행복하길 바랄게!
사랑을 담아, 선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