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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being Sep 05. 2024

에피소드2 - pieces

파트2 - 노블의 과거

파트 2: 노블의 과거     


최근까지 노블은 통신 회사의 회선을 까는 일을 했다. 노블의 회사는 대기업의 하청의 하청 회사였다. 노블은 글을 쓰기 위해 일을 했다. 그는 자신의 글로 세상을 이롭게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노블은 육체적으로 상당히 고되고 위험한 일을 했지만, 조금씩이라도 자신의 글을 쓸 수 있게 해준 그 일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그날도 평소처럼 전봇대의 전선을 점검하고 있었다. 갑자기 전선이 스파크를 일으키며 불꽃이 튀었다. 노블은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서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전선이 터지며 강한 전류가 그의 팔을 타고 흘렀다.     

"으아악!" 노블은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그의 팔은 마치 불타는 듯한 고통에 휩싸였고, 그는 전봇대에서 떨어져 땅에 쓰러졌다. 전기는 그의 몸을 통해 흐르며 모든 감각을 마비시켰다.     


미스터 스트라이프는 어둠 속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차가웠고, 틱틱거리는 그의 입술은 불길한 예감을 자아냈다. 그는 이 모든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 사고가 일어나고 있었다.     


"노블.. 이 불쌍한 친구야.. 어울리는 꿈을 꿔야지..쯧," 미스터 스트라이프는 속삭였다.     


노블은 어릴 적에 아무런 재능이 없는 아이였다. 그리고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아이였다.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서 보통만 하는 보통 아이로 통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학 시간에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수업이 있었다. 이 수업은 글도 쓰고 발표도 하는 시간이었다.     


한 명씩 발표를 하고 발표가 끝나면 학생들은 박수를 쳤다. 그리고 노블의 차례가 됐다. 노블은 덤덤하게 발표를 했다. 그리곤 발표를 마쳤지만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그때 노블은 '아무도 박수를 안 치네...' 하고 볼멘 소리를 했다.     


그 후 놀랍게도 친구들은 환호와 함께 박수를 쳤다. 친구들이 박수를 안 친 건 노블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노블의 글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감명을 받아 반응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때 노블은 처음으로 희열을 느꼈고 자신에게는 없던 재능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후 노블은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웠고, 세상에 대한 불만과 희망을 글로 담았다. 글을 쓸 때마다 그는 자신이 조금씩 강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의 글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고, 그는 자신의 글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노블은 중학교 때 소규모 소설 공모전에 참가하여 입상한 적이 있었다. 그의 글이 잡지에 실리며 친구들과 가족들로부터 축하를 받았고, 그는 그때 처음으로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았다는 기쁨을 느꼈다. 노블은 글쓰기에 대한 열정을 더욱 키워갔다.     


노블은 통신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글쓰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고된 육체노동을 했지만, 일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밤늦게까지 글을 썼다. 그의 작은 방에는 글을 쓸 때 사용하는 노트북과 여러 권의 책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고 이후, 노블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글을 쓸 수 없게 된 그는 깊은 절망에 빠졌다. 그는 자신의 글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잃고 싶지 않았지만, 두 팔을 잃은 그의 현실은 너무도 가혹했다. 절망 속에서도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하청회사 앞에서 시위를 하기로 결심했다.     


처음 하청회사 앞에서 시위를 시도했을 때, 그는 두렵고 겁이 나서 그저 서 있기만 했다. 그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고,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번에는 큰 용기를 내어 다시 시위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외쳤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비웃음과 냉대뿐이었다.     


"무력해... 너무 무력해... 왜...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거지? 손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이렇게 끝이 나는 건가?" 노블은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그는 절망감에 빠져 한 구석에서 펑펑 울고 말았다.     


어둠 속에서 미스터 스트라이프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노블을 바라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렇게 무력하게 울어라. 너 같은 놈이 무슨 꿈을 꾸겠다고? 결국 너의 꿈은 여기서 끝나."     


미스터 스트라이프는 노블의 절망을 즐기며 말했다. "네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세상을 변화시키겠다고? 참 우습구나. 너 같은 존재는 아무데도 쓸데가 없어."     


그는 틱틱거리는 입술로 다시 한 번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제 네 꿈도, 희망도, 모두 끝났어. 절망 속에서 살아가거라, 노블."     


그 순간 노블의 시야에 한 소녀와 좀 특이한 존재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비와 선희였고 자비는 "노블, 우리가 도와줄게. 네 꿈을 이룰 수 있게." 라고 말했다.     


노블은 힘없이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두려움과 의심이 가득했다. "당신들 뭐야, 갑자기 나타나서... 나에게 희망을 주지 마!!"     


"우리는 너를 도우러 왔어. 우리의 목표는 불행의 근원을 찾고, 그것을 해결하는 거야," 선희가 말했다.     


노블은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돈 없다니까요!" 그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자비는 노블에게 진심을 담아 말했다. "우리는 네 이야기를 듣고 싶어. 네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꿈꾸는지."     


그 순간 '꿈'이라는 단어에 노블의 마음은 움직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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