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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being Sep 12. 2024

에피소드2 -pieces

파트3 - 절망 속의 만남

파트 3: 절망 속의 만남

     

노블은 자비와 선희의 말에 잠시 머뭇거렸다. 그의 눈에는 아직 의심과 두려움이 남아 있었지만, 그들의 진지한 눈빛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로... 나를 도와줄 수 있다고?" 노블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자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는 네가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고 싶어. 먼저, 네 손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해줄 거야. 대신 너의 꿈이 무엇인지 들어보고 싶어."     


노블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 꿈은... 사실 글을 쓰는 거야. 어릴 때부터 글을 쓰는 것이 나의 유일한 탈출구였어. 학교에서 글쓰기를 처음 접했을 때, 나의 글이 친구들에게 감동을 주는 걸 보고, 나는 글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거라고 믿었어."     


그는 잠시 멈추고, 눈물을 참으며 계속했다. "하지만 이 사고로 두 팔을 잃고 나서는 모든 것이 무너졌어.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게 되면서, 내 꿈도 함께 사라진 것 같았어. 그래서 나는 내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시위를 시작했어. 그저 나처럼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고 싶었어."     


노블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덧붙였다. "난 그냥 평범한 사람이야. 하지만 세상에 보여주고 싶어. 나 같은 평범한 사람도 세상을 밝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     


노블의 이야기를 들은 후, 자비와 선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노블의 덤덤한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고 그에게 다시 날개를 달아주고 싶었다.     


자비는 조심히 노블에게 다가갔다. 그 순간 자비의 몸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자비는 그 빛을 노블의 팔 쪽으로 천천히 가져갔다. 빛은 점점 강해지며, 노블의 팔이 있던 자리를 감쌌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빛이 사라지자, 노블의 팔은 다시 생겨났다. 자비의 형태와 비슷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손이 생긴 것이다.     


노블은 자신의 새로운 손을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자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노블, 이제 다시 글을 쓰자. 그리고 세상을 밝게 비춰보자."     


노블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손을 움직여 보았다. "정말 고마워. 이제 난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선희도 미소 지으며 말했다. "노블, 우리랑 함께 떠나자."     


노블은 물어보았다. "어디로? 떠나?"     


자비는 대답했다. "선희와 나는 빛과 어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여행 중이야. 노블, 너도 함께 간다면 더 큰 힘이 될 거야."     


노블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저었다. "가고는 싶지만, 나는 양팔의 사고 치료비로 모든 재산을 다 써버렸어. 지금은 돈이 없어. 너희와 함께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     


멀리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미스터 스트라이프는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돈도 없는 그지새끼... 근데 일이 재밌어지네... 세트로 끝낼 수 있겠는데?"     


노블은 그 말을 듣지 못한 채, 새로운 손을 바라보며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의 마음 속에는 다시 한 번 희망의 불씨가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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