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10일째
별거하지도 않았는데 헬싱키에서 얼마나 바빴는지 이제야 워킹 투어를 할 수 있었다.
중앙 거리를 많이 지나다녔지만 이 건물의 정보는 모른 채 아름답다는 감상만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워킹투어를 하면서 이 건물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어떠한 신화를 지닌 채 디자인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워킹 투어를 하면서 영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지 새삼 느꼈다.
영어를 들을 수 없다면 워킹투어도 할 수 없었을 것이고 옆에 있는 친구와 수다도 떨지 못했을 텐데 영어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친구를 만들 수 있고 내가 보는 작은 세계에 더 많은 정보를 불어넣어줄 수 있다는 것이 영어가 가지는 장점이다.
디자이너 알토는 실내 디자인의 대가로 유명한 사람이긴 하지만 건물도 디자인을 했다. 이 건물을 주조하며 대리석을 사용했는데 너무 잘 깨져서 공사비가 많이 들었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도심 한 바퀴를 돌아 어느덧 광장 가까이에 도착하였다. 사진 속 상아색 건물에 깃발이 걸리면 대통령이 안에 있다는 의미인데 이 날은 휴일이라 깃발이 걸려있지 않았다.
또 한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대통령이 있는 건물에서 매해 초 새해 기념으로 대통령이 각계각층 인사를 초대하여 대통령과 악수하는 것을 방송한다. 유명인뿐만 아니라 올해의 친절한 버스기사도 초대하는 등 그 모습을 보면서 핀란드 국민들이 새해 마음다짐을 다잡는다고 한다.
방송 3사의 연예대상 각종 시상식이 즐비한 한국의 연말 행사와는 다른 분위기구나 싶다.
마지막 종착점인 교회에서 한 시간 반 정도의 투어를 마쳤다. 이 날까지만 해도 허리 통증이 심하지 않아 적어도 워킹투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