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외국인 노동자의 일기 Day-16

by 초이

캐나다 외국인 노동자의 일기 Day-14

아침에 일어나니 문자가 와있었다.

스타벅스 매니저가 오전 7시에 전화 달라고 하는 문자를 보낸 것이었다. 아침에는 아무래도 카페가 바쁠 거 같아 10시 반 정도에 전화하였다. 이미 2시에 인터뷰가 잡혔다고 말하니 그 이전 1시에 인터뷰를 하자고 약속을 잡았다.

다시 한번 스벅 인터뷰 질문을 쭉 보면서 나설 준비를 했다.


집에서는 1시 인터뷰가 잡힌 스타벅스가 조금 멀었기 때문에 씽씽이를 챙겨갔다.


도착한 매장은 크기가 작았고 테이블도 몇 개 없어 여기서 일하게 되었으면 하고 내심 바랬다.

매니저는 일본인이었고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인터뷰 중간에 숨 돌리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너무 긴장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행히 인터뷰는 예상 질문처럼 뜬 구름 잡는 질문보다 일하면서 겪을 법한 일에 대해 물어보는 질문이 많았다. 그러기에 실제로 일했던 경험을 말하며 대답할 수 있었다.


이 매장은 주위에 회사가 많아서 아침이면 손님이 엄청 많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 라는 질문에 나는 이미 이력서에 적혀있는 카페에서 일하면서 많은 손님을 다룬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럴 땐 계산대에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답하였다. 빠르게 주문을 받기만 하면 음료 만드는 곳에서 고생하니 계산대 앞에서 적당히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손님들은 계산을 기다리는 것보다 음료를 기다리는 것을 더 못 참아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왜 스타벅스에서 일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다. 2016년에 뉴욕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 처음으로 북미지역을 여행한 것이라 긴장을 많이 했었어서 한국에서도 이미 익숙한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일하던 파트너가 나를 향해 미소를 지어주어서 덕분에 많이 긴장이 풀린 경험으로 나도 그런 미소를 나누어 주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특히나 씽씽이를 챙겨 온 것이 한 수였다. 매니저 옆에서 같이 질문을 하고 나의 대답을 듣던 슈퍼바이저 E의 취미가 보드 타기라서 둘이 공통점이 있다고 호감을 샀다.


그 자리에서 바로 취직되었다. 믿기지 않아 너무 기쁘다며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리고 마침 일하던 직원이 쉬는 시간이라 나에게 다가왔다. 한국사람이었다! 한국말을 쓸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안 했는데 동아줄을 잡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매장에 대해 이것저것 얘기해주고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음료 주문도 받아주었다.

나오는 길에 받은 음료는 꿀맛이었다.

여하튼 이렇게 첫 면접에 첫 취직이 결정되었다.

일단 먼저 작업복을 사야 하기 때문에 올드네이비에 들려서 검정 바지를 사고 에첸엠에 가서 흰 남방을 계산하는데,,, 핸드폰이 없다. 다행히 탈의실에 두고 나와버렸다는 게 생각났지만 한국과 다른 이 곳은 분명히 누가 가져갔을 것이라 생각했다. 얼른 탈의실 안으로 들어가니 내 핸드폰이 보이지 않아 친구한테 전화해보라고 직원이 말을 건네주었지만 혼이 빠져 있어 잘 들리지 않았다.


너무다 다행스럽게도 핸드폰을 발견한 사람이 직원에게 맡겼는지 다른 직원이 핸드폰을 전해주었다. 진짜 정신이 제대로 나가버렸다.

합격 기념으로 파스타나 먹을까 해서 소스를 사고 집으로 돌아와 파스타와 콜라와 함께 행복한 기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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