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코로나19 기간(2020년, 2021년, 2022년)은 상권 변화가 극심했다. 요약하면 오프라인 쪽보다 온라인 쪽에 사람들이 많이 몰렸고, 대면보다는 비대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내 상권보다 동네 상권이 선전을 했던 시기다.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지난 3년 동안, 자영업 상권 트렌드는 배달, 테이크아웃, 온라인 판매, 무인점포 등이 상권을 주도했다. 그리고 샵인샵, 샵쉐어, 스토어쉐어링, TBSS(기술기반셀프서비스) 형태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상권유형 별로 차이는 있지만 빈점포와 빈건물이 늘어났고, 그로 인해 월세가 동결되거나 인하하는 경향이 강했다. 렌트프리(일정 기간 무상임대)와 역미니멈개런티(최대 월세 보장제)와 깔세(일정 기간 선세) 등이 늘어났다.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이뿐만 아니라 권리금이 대폭 하락하거나 없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엔데믹(고질적인 풍토병)을 넘어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될 단계까지 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월세와 권리금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그렇다면 내년 2023년의 상권 변화는 어떻게 될까? 경기침체(Recession) 우려 속에서도 임대료와 권리금이 상당 수준으로 인상될 것이다. 오프프레미스 형태의 중대형 점포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매장을 나누는 샵쉐어와 일정 공간을 전대차 하는 샵인샵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다.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또한, 무인점포 형태는 정체 혹은 감소 추세를 보일 것이며, 배달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할인폭이 큰 드라이빙 픽업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테이크아웃과 한 점포에 두 개 혹은 세 개의 업종이 출점하는 콜라보샵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출점 빈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상권범위(반경, 직선거리)를 줄일 공산이 크고, 대형마트, 백화점, 복합쇼핑몰, 지하철 역사 등 특수상권에 대한 관심과 출점은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그리고 특수상권에 적용하던 미니멈개런티(최소 월세 보장제)가 로드샵 상권에 다시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