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린이는 어떻게 태어났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궁금하지 린아? 린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하고 몇 권의 성 이론서를 읽었던 터였습니다.
"말해 봐 엄마!"
"우리 린이는... 별에서 태어났어."
오모 이런, 이야기가 옆길로.....
"별에서? 내가 별이었다고?"
"응...엄마랑 아빠가 고래빠니도 거치고 촘롱도 거치고
데우라리, 뱀부를 거쳐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도착했는데
엄청 추운거야. 거기가 높으니까 하늘하고도 엄청 가깝거든.
그런데 그 날 밤에 세상에 별이 하나 떨어지는 거야."
"볏똥별?"
하하하 발음이 어려워서 볏똥별이랍니다.
"응, 별똥별.
그 별똥별이 너무 추울까봐 엄마 아빠가 꼭 안고 잤더니 세상에, 린이가 태어난 거야."
우우우우 이럴 수가, 이야기가 이렇게 되면 안 되는데....
"엄마, 볏똥별은 또 떨어질 거지? 나도 그 볏똥별 떨어지는 거 보고싶은데..."
"그러면 엄마가 안나푸르나 또 갈 건데 그 때 린이도 같이 가자. 거기 가면 별똥별 많이 볼 수 있어."
"싫어, 린이는 안 갈래. 안나푸르나 가는 길에 정글 많아서 무서워."
"에이 엄마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엄마가 린이를 보호할 거야.
그리고 안나푸르나 정글은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그렇게 안 무서워."
이야기를 잘 듣고 있는가 싶더니 린이가 다른 말을 합니다.
"린이는 죽으면 별이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