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씽의 '좋은 제품 관리자 vs 나쁜 제품 관리자' 오마주 버전
<하드씽>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 중의 하나는 '좋은 제품 관리자 vs 나쁜 관리자' 부분.
이 내용 구조를 차용해 콘텐츠 제작 및 언론 관계를 포함한 '좋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를 정리해 봤다.
커뮤니케이션 영역은 실로 광활하기에 기업마다 직무 정의마다 다양하겠지만, 콘텐츠라는 본질, 매체의 이해, 관계라는 3박자는 모두 비슷하게 적용되지 않을까.
PR, 콘텐츠 등 커뮤니케이션 영역, '좋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또는 리더)' 요건
좋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해당 기업 '메시지/콘텐츠 CEO'와도 같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의미 있는 정보나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있으며, 매체 전략을 가지고 움직인다. 기업과 사람들의 역사를 기록뿐만 아니라 콘텐츠 신뢰도나 파급력에 대한 책임감을 지니며, 스토리텔링이 얼마나 잘 먹혔는지로 스스로를 평가한다.
좋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기업의 주요 모멘텀에 맞춰 대내외 콘텐츠를 두루 살피고, 유효한 시기에 적절한 콘텐츠를 내놓는다. 회사를 둘러싼 맥락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실행을 책임진다. 회사나 제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정치적 맥락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의도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내부 정보를 탐색하고 선제안도 주저하지 않는다.
좋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콘텐츠, 매체, 관계의 3박자의 중요성을 알고 최적의 밸런스를 맞춰 성과를 내기 위해 애쓴다. 대내외적으로 관계와 정보를 쌓는 과정을 시간 낭비라고 여기지 않으며, 대화 안에서 핵심 메시지를 캐치하고 디벨롭한다. 메시지를 매체의 특성에 맞춰 가공하는데 능하며, 메시지 흡입력을 높이는 관계의 중요성도 잊지 않는다.
좋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이미 완성되어 나온 이야기를 전하는 스토리텔러로만 그치지 않는다. 내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호작용하면서, 시장 상황, 매체 특성, 타깃 인식에 따라 중장기적인 메시지 로드맵을 그릴 줄 안다. 좋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특정 팀의 일원인 동시에 회사의 매체와 메시지를 총괄하는 리더로서 역할도 한다.
좋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다양한 콘텐츠가 향하는 매체와 독자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팀원들을 이끈다. 그저 그런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경쟁 업체에서 얼마나 많은 수의 콘텐츠 및 기사를 내고 있는지에만 집중한다. 좋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노력을 쏟아 우리 기업에서 가치를 낼 수 있는 콘텐츠를 함께 정의하고 시도한다. 그저 그런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내부에서 바라는 콘텐츠를 기계적으로 발행한다.
좋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고객이 원하는 정보의 키워드가 무엇일지 생각한다. 언론에 보도될 가치 있는 스토리가 무엇일지 고민한다. 고객에게 실제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발행하고, 산업의 흐름을 짚으면서 언론에 질문을 던진다. 좋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말하고자 하는 바의 구체적인 사례나 미묘한 디테일을 증명할 줄 안다.
좋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기업 내의 다양한 이슈 상황을 대비한 매뉴얼을 준비해 둔다. 기업이나 제품의 시선이 우리 안에서만 머물지 않도록 경계한다. 입으로만 떠들지 않으며, 말로만 전하지 않는다. 중요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스테이트먼트로 정리하고 대비한다. 사회적 맥락이나 기업/제품의 한계 등을 미리 예측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의 프레임워크를 구상에 일조한다. 이슈가 되기 전에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고 협의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좋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구체성과 팩트 체크를 따진다. 좋은 질문을 던지고 경청한다. 좋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자신이 할 일과 성공을 스스로 정의한다. 그저 그런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해야 할 일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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