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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식 Oct 03. 2024

[비즈니스] 데이터 볼 때 뭐 쓰면 좋아요?

Q&A w.매쉬업벤처스 이승국 파트너님 (3)

매쉬업벤처스의 이승국 벨류업 파트너님이 아티투에 조언해주신 내용을 간략하게 Q&A 형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창업팀 중 특히 초기 스테이지에서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작성하여 공유합니다.


2023.12.26 Q&A


Q. 데이터 애널리틱스 툴은 어떤 걸 써야 할까요?


▶ 앰플리튜드 추천한다. 훌륭한 툴이다. 다만 리스크가 있다면, 트래픽이 많아졌을 때 가격이 비싸지는 것. 따라서 유닛 이코노믹스가 적은 비즈니스면 효율이 안좋다. 예를 들어 1,000만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인데, 유저당 수익이 낮다면(=유닛 이코노믹스가 적다면) 불필요한 비용이 크게 지출될 수 있다는 것. B2C 서비스는 앰플리튜드에서 최대한 관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Q. 데이터시각화(BI Business Intelligence) 툴은 어떤 것을 써야 할까요? 


▶ B2B 사이드에서는 앰플리튜드로 안봐도 될 것 같고, DB로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BI 툴에는 '시각화'에도 포인트가 있다. 시각화가 과연 중요한 것인지, 중요하다면 어느 정도로 중요한 것인지 생각해봐라. 


실제로 필요해서 사용하는 것 vs 차트가 잘 되어있는 걸 보면 만족감을 얻는 것

후자면 필요 없다.


▶ 투자사 혹은 이해관계자가 요청해서 데이터를 전달해야 하는 것이라면,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편하게 보고하는 걸 추천한다.


Q. 타투 가격을 공급자로부터 어떻게 수집할 수 있을까요? 가격공개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는데, 소비자에게 가격을 제공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 공급자는 '왜 가격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가?'를 먼저 생각해봐라. 문제 해결의 시작은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므로 이유들을 나열해봐라.

- 가격에 부끄럽거나 자신이 없어서

- 타투 금액 선정 기준(부위, 난이도, 사이즈)이 까다로워서

- 표준화가 어려워서

- 타투업계 전반에 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관습이 있어서


▶ 만약 사람들에게 관습을 따라가는 습성이 있다고 가정하고, 그 이유 때문에 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거라면, 정말 합리적인 10%의 얼리어답터는 관습을 깨고 가격을 공개할 것이다. '공임나라'를 벤치마킹 해봐라. 자동차 수리 견적소를 모아놓은 플랫폼이고, 수리 견적소에도 공급자가 가격을 공개해놓지 않는 똑같은문제가 있었다. 공임나라는 궁극적으로 '시간당'으로 가격을 표준화했다. +) 현 상황에서는 가격의 Range만 줘도 소비자 입장에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Q. 그 외 조언해주고 싶은 것은?(1) : 추가 과금 비즈니스의 원리


▶ 리텐션이 중요한 비즈니스는 추과금이 안붙는다. 리텐션이 중요하지 않은 1회성 판매 업자들은 추과금 BM을 많이 넣는다. 타투는 그런 관점에서 어떤 시장인가? 고민해봐라. 괜히 싸게 표시하려고 하다가 나중에 추과금이 나오게 된다면? 과연 시장에 맞는 방향성일지 고민해봐라.


Q. 그 외 조언해주고 싶은 것은?(2) : 목표 설정의 기술


▶ 목표가 전반적으로 타이트(이룰 수 없이 높게 설정된)하다. 목표를 세우되 장기적인 지표에 대한 인식을 가져라. 지표 뽑아내는 건 숫자로 투자받을 때나 지표 성형하는 것. 지금은 가설 검증 단계이므로 시드 유저에게 와우 모먼트를 주는 것에 집중해라. 목표-지표는 현실적으로 잡는 게 좋다. 너무 터무니없으면 모든 타석에서 홈런을 치려고 하다가 타율이 떨어지는 꼴이 된다. 홈런은 %로 쳐지기 때문에 안타를 치는 걸 목표로 잡는 게 좋다. 


▶ 이전 목표는 앞으로 목표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어차피 목표는 바뀌니까, 목표를 짜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지말고, 목표를 짜면서 예상했던 데이터가 실천을 했는데 달라진 것에 집중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이 변화를 다음 목표에 반영하면서 점점 정확도를 높여가는 게 좋다. 틀린 목표였어도 없는 목표보다는 배우는 게 많다.


해당 세션 이후에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바뀌었는가? (2024.10.03) 

☁ BI 툴은 Superset과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했고, 데이터 분석 툴로는 앰플리튜드를 사용했다. 모두 훌륭한 선택이었다.

☁ 하지만 앰플리튜드 요금제 방식이 불과 이틀전인 10월 1일에 파격적(;;)으로 바뀌어서 곤란한 상황이다. 트래픽이 적어도 지난 달 데이터를 보려면 이제 돈을 내야한다. 월 30만원 내외의 요금제로 우리 같이 한 푼이 아까운 팀에게는 꽤나 큰 금액이다.

상장하려고 그러는 걸까요?

☁ 목표를 세우는 걸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여전히 목표를 세우고 주변에 전달하며 틀릴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조금씩 괴롭히지만, 그럼에도 비즈니스 전체적인 효용을 위해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는 게 좋다는 걸 되새기며 나아가고 있다.

☁ 기존 시장에 없던 정책을 시도할 때,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마음가짐 보다는, '초기에 사용해주는 얼리어답터를 만족시키면 된다'는 말을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를 정작 잘 실천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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