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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na Chae Oct 01. 2024

마음의 여유를 찾기 위해 시작한 글또

라 적고 10기 다짐글이라 읽는다.

더운 여름이 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한껏 여유를 즐기며 근교 카페에서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찾기 위해 나의 Plate에 글또를 올려놓는 것이 모순적이라 느껴지지만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여유를 가지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같아 모순적인 제목을 적게 되었습니다.


글또는 저같은 데이터분석가라면 누구나 알법한 어쩐지 오늘은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커뮤니티입니다. 글 쓰는 또라이라는 다소 특이한 네이밍을 가지고 있지만 개발자 혹은 데이터 분야에 있는 사람들의 글 쓰는 습관을 기르고자 만들어진 커뮤니티인데요. 2년전부터 꾸준히 활동을 해오고 있는 글또가 이번 10기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한다고 하여 잘 마무리하고 싶어 10기 다짐글을 작성해보려 합니다.


나에게 글또란?

 글을 주기적으로 쓰는 것이 처음엔 버겁기도 하고 (지금도 조금은 버겁지만) 제출하는 것에 급급해 초고를 작성해서 글을 제출한 날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글을 쓰는 행위자체가 주는 장점에 대해 많이 느꼈고 글을 통해 생각을 구체화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순간들이 좋았습니다. 

 커뮤니티인 만큼 글또를 하며 좋은 분들을 만나 동기부여를 받기도 하고,  친해져서 고민상담도 할정도로 결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냈네요. 

무튼, 요약하자면 글또에서의 이런 감정들과 시간들이 제가 글또를 계속하게 만드는 큰 동력이었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동작하는 사람인지 잘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커뮤니티가 멈춘다는 사실에 문득 슬프네요)



글또 10기에서 하고 싶은 것

요즘은 여유, 쉼, 그리고 내려놓는 법에 관심이 많아요. 그걸 잘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수에선 발산하기보다 잘 수렴하며 10기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1. 새로운 블로그 플랫폼에 적응하기 

    기존에 노션(우피플랫폼이용)에 적어둔 글들 중 몇몇 글을 퇴고+새로 작성해서 새로운 블로그 플랫폼에 글 을 올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해당 과정을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 10기를 통해서 잘 이뤄냈으면 좋겠네요.

2. 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에 대해서 잘 마무리하고 기록해 두기

    사실 지금 제 plate엔 정말 많은 것들이 있는데요. 이 모든 것을 올해 잘 마무리하는 것이 저의 2024년 4분기 목표입니다. 잘 마무리하기 위해 각 프로젝트 별로 내가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해두고 방향성이 무너지지 않게 하려고 합니다. 

3. 글또를 통해 맺게 된 인연들과 커피챗하며 시간 보내기

    수렴이라는 단어와 맞게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기존에 알고 계신 분들에게 연락하여 글또가 끝난 후에도 관계를 잘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사람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자 하면서도 사람이 너무 좋은 저라서 이 부분은 특히 기대가 되고 재밌을 것 같네요.



작성하고 싶은 글의 주제

6개월 동안 총 12번의 글을 작성해야 하는데요. 이번 기수에선 연말과 연초즈음에 패스 2번을 모두 사용해서 총 10개의 글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분석 관련 내용 정리(5편)   

Presto vs Hive 비교 글: 현재 회사에서는 테이블 제작엔 하이브를 사용하고 빠른 분석시엔 프레스토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두 디비에서 모두 쿼리를 해야 하다 보니 종종 함수들이 헷갈리는 일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문서화해서 정리해 두고 팀에도 공유하는 글을 작성해보려 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 테크포임팩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아직은 어떤 것을 하게 될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막연하고 설렘만 가득한데 첫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며 겪게 될 다양한 케이스들을 글로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짐&회고 글(2편)   

글또를 시작하며 적는 다짐글, 아마 지금 작성하고 있는 이글이 되겠네요:)

글또를 마무리하며 적는 회고글

책 & 인생 리뷰(3편)   

이번 여름에 천 개의 파랑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좋았어서 같은 작가의 나인이라는 소설을 읽고 있어요. 두 권의 책을 보고 관련글을 한편 쓸 예정입니다.

이번엔 쉼, 내려놓기가 핵심키워드인 만큼 관련 책을 읽고 해당 키워드와 관련된 주제의 글을 써보고 싶네요.

시공삶 회고글: 올해 7월부터 '시공삶' 모임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매주 나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데이터를 모으고, 회고하고 있어요. 해당 모임을 운영하며 든 여러 생각들과 회고들로부터 배운 점들을 글로 적어보려 합니다.


다짐글을 마치며

글또와 함께한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만큼 기존에 노션에 적어둔 블로그 글들이 많이 쌓인 걸 보며 뿌듯했습니다. 해당 글들을 이제 차근차근 여기 브런치 또는 미디엄에 옮기려고 하는데요. 그 과정이 쉽지 않겠지만 올해, 내년 조금씩 해나가다 보면 많이 옮겨져 있겠죠?


2024년이 100일도 남지 않았는데 여러분들은 남은 기간 잘 마무리하고 싶은 것들이 있으신가요? 다들 연휴 잘 보내시고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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