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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나 Jul 16. 2019

왜 돌아왔어요?라는 질문에 대한 솔직한 대답

잘 나가는 지주사에서 다시 작은 계열사로 돌아온 이유

업무가 끝나면 누가 볼까 몰래가 아닌, '내일 뵙겠습니다' 웃으며 인사를 하고 퇴근하는 삶


심신이 지쳐 뭐라도 먹어야지가 아닌, 마트에 들러 삼겹살 한 팩과 와인 두 병을 사서 제육볶음을 할 생각에 신이 나는 삶


제육볶음에 와인을 마시며 내 인생 첫 팬질을 하게 만든 나의 첫 아이돌, 핑클의 방송을 보고, 1집부터 음악을 정주행 해도 아직 밤이 늦지 않은, 그런 삶



바로 어제 소소하게 누린 나의 하루가, 바로 얼마 전까지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비록 통장에 찍히는 숫자는 조금 줄테고, 어디 다녀요?라는 질문에 대해서 조금 더 긴 대답을 해야 하지만

나에게는 그보다 이러한 하루하루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 



손꼽히는 대기업의 있어 보이는 지주사에서 작은 계열사로 돌아온 나에게 

망이 없다고, 끈기가 없다고 하여도, 그저 으쓱하고 웃을 뿐. 

서로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이 다른 걸 어떡하나요.


퇴근 후 뚝딱 만든 제육볶음 ; 와인과 찰떡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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