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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시아의상인 Jan 24. 2022

욕실 주방 타일 공사. 136만원.

(생초보의 좌충우돌 단독주택 셀프 리모델링 이야기)

* 요약

- 타일 자재 및 도기 값은 136만 원, 이틀 작업 인건비는 90만 원에 주방 벽, 바닥, 다용도실 바닥, 욕실 전체 공사를 했다.

오늘을 기다렸다. 타일 자재도 일일이 모두 준비했다. 심지어 수입 타일이 마음에 드는 게 있어서 논현동에서 사 온 것도 있다. 내일배움카드로 타일 시공을 배웠다. 직접 해보려고 발품 팔아가며 일일이 자재를 사들였다.

-"시간아"-

9월 초에 공사를 시작해 크리스마스가 며칠 남지 않았다. 2개월이면 끝날 것이라는 계획은 과대망상이었나 보다. 점점 날은 추워지고 귀는 동상에 걸리고 바닥도 깔아야 하고 싱크대도 만들어야 하는데 이대로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없겠다. 이것 외에도 현관도 만들어야 하고 문도 달아야 하고 조명부터 테이블 할게 많다. 와... 해도 해도 왜 이렇게 일이 남아 있는지... 셀프 리모델링이라는 것이 원래 이런 것인지... 진짜 모르겠다.

셀프 리모델링을 하면서 귀찮은 게 또 있는데 자재 사러 다니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들은 새벽에 하면 되는데 타일 같은 건 직접 매장에 가서 사는 게 좋다. 인터넷 보다 더 저렴할 뿐더러 실제 느낌을 확인할 수도 있다. 그리도 더 좋은 장점은 사용하고 남은 자재는 반품이 가능하다.


할 일을 미루고 타일 상가들을 몇 곳 돌아다녔다. 주방 바닥에 깔 타일은 이미 골랐기에 욕실이랑 다용도실에 시공할 타일을 고르면 된다. 모자이크 타일이 심플하고 예쁜 것 같아 욕실은 모자이크 타일로 골랐다. 그리고 다용도실은 대충 다용도실 같은 타일로 골랐다. 타일도 처음 사는 거라 자재를 얼마나 사야 하는지 몰랐는데 걱정할 필요 없었다.


헤베만 계산해 오고 타일만 고르면 기타 필요한 부자재는 알아서 준비해 주었다. "제가 처음 해보는 건데요. 부자재 양 좀 알아서 맞춰주세요" 나는 그저 플라스틱 몰딩으로 할지 스테인리스 몰딩으로 할지 세라픽스로 할지 아덱스로 할지 이런 식으로 자재의 품질만 골라주면 됐다.

자재까지 다 사다 놓았는데 고민이 되었다. 보통은 이틀이면 끝나는 공사인데 내가 하면 그 이상이 걸릴 텐데 그럼 크리스마스는 지날 테고 다른 것들도 해야 하는데 이러다간 1월이 되겠구나.

-"사람을 써야겠다"-

부랴부랴 사람을 구했다. 작업량을 보더니 이틀은 해야 한다고 했다. 보조를 내가 해줄 수 없겠냐 했더니 본인이 쓰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틀 작업에 기공 1명 보조 1명 인건비는 90만 원이라고 한다. 내일배움카드로 타일을 배웠었는데 좋은 기회를 놓치게 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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