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을 읽고
유혹에는 치명적인 대가가 따른다.
유혹은 매일을 견디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유혹의 플롯은 인물에 대한 플롯이지 행동의 플롯이 아니다. 행위의 동기, 필요와 충동에 관한 시험이다. 몸보다 마음의 플롯이다.
관객은 유혹에 빠지는 인물을 동정한다. 등장인물은 무엇을 얻을 것이며 무엇을 잃을 것인가? 주인공이 유혹에 넘어가면서 지불해야 하는 대가는 무엇인가?
유혹에 빠지는 인물에 이야기를 집중시켜야 한다. 등장인물의 마음속에 치열하게 나타나는 내면의 갈등을 정의 내려야 한다. 죄책감, 분노 등
오직 한 가지 정서적 표현에만 익숙한 등장인물은 창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플롯은 등장인물의 플롯이다. 이는 인간 성격의 동기, 필요, 충동 등을 시험한다.
주인공은 유혹에 빠진 대가로 혹독한 시련을 치르고, 여기서 얻은 깨달음으로 인해 도덕적으로 가장 낮은 차원에서 가장 높은 경지로 올라선다.
프로타고니스트의 본성을 먼저 설정한다. 이후 안타고니스트가 소개된다. 다음으로 유혹의 본질이 소개된다.
주인공이 유혹에 지게 만든다. 주인공이 유혹에 빠져 만족하며 지내는 짧은 기간의 생활을 보여 줄 수도 있다.
첫 번째 극적 단계에서 유혹의 본질이 시작되면 프로타고니스트는 여기에 굴복한다.
주인공은 자기를 유혹에 지게 한 힘에 굴복하기 위해 자신을 정당화한다.
유혹에 빠진 뒤에는 일정 기간 동안 이를 부정한다.
유혹에 빠진 영향은 지속된다.
주인공은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영향을 받아야 한다.
첫 번째 극적 단계에서 유혹의 효과는 두 번째 극적 단계에까지 미친다.
주인공은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영향을 처리하려고 노력하지만, 주인공이 노력할수록 죄의 부담은 더 커져서 마침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도달한다.
주인공은 유혹의 대가를 모면하기 위해 다시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
내적 갈등이 해소된다.
프로타고니스트의 내면적 갈등이 풀린다. 참회, 화해, 용서로 끝이 난다.
이 플롯은 아무리 떠올려봐도 어린이 동화밖에 안 떠오른다. 다락방에 들어가지 말랬다가 혼나는.. 아니면 마시멜로우 실험 같은 거..
도덕적 이슈가 있는 마약, 불륜, 간음, 절도 같은 것들은 재밌기야 하겠지만 내가 떠오르는 스토리가 읍따.. 나중에 금지된 사랑 플롯도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 그땐 정말 큰일 났다 윽흑흑 나의 지적 밑천이 모두 드러날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이야기도 유혹의 플롯일지도 모르겠다. 설마 인어공주도? 모든 판도라의 상자 소재가 사용된 스토리들도 유혹의 플롯일까?
어쨌든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면 못하니까 이번에도 대충 해보기~
<1막>
천사인 주인공은 호기심이 너무 많아서 문제다. 동료 천사들이 천국으로 어떤 인간을 데려올지 몰래 구경한 적도 많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인간들에게 천국을 노출해 버려 결국 그 인간들이 천국에 못 오게 된 적도 있다. 주인공은 신님의 주요 감찰대상이다. 신님은 하느님, 천사, 염라대왕, 악마를 만들고는 역할에 적합한 영혼이 생겨날 때마다 영혼을 배정한다. 천국의 금기사항은 세 가지다. 1) 다른 천사의 인도자(인간)에게 신분이 노출되지 않을 것 2) 천국의 존재에 대해 누설하지 말 것 3) 신님이나 하느님의 허락 없이는 하느님의 방에 들어가지 말 것.
주인공은 그동안 적발된 장난이 너무 많아서 인간을 인도할 수 없다. 신님의 허가 없이는 천국 인도를 다시 시작할 수 없다. 천사들은 천국에 처음 온 인간을 인도할 때 가장 먼저 하느님의 방에 들어가 하느님께 보고한다. 주인공은 하느님의 방에 딱 한 번밖에 들어가 보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천사들이 하느님의 방을 들낙거릴 때마다 문밖으로 살짝씩 비치는 빛의 색깔은 매번 다르다. 천국으로 인도되는 인간의 특성에 따라 다른 색깔이 보이는 것 같다. 주인공은 하느님의 방이 늘 궁금했지만 들어가는 건 항상 시도에 그친다.
어느 날 동료 천사에게 인도되어 온 인간은 너무 잘생겼다. 주인공은 인간의 외모에 반해 그의 빛의 색깔이 궁금해진다. 주인공은 하느님의 방에 따라 들어가고, 잘생긴 인간의 얼굴을 다시 보려고 하지만 점점 눈이 멀어 간다. 하느님의 방은 인간과 함께 입장하지 않으면 눈이 멀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갑자기 보이지 않게 된 상황에 당황한다. 하느님은 주인공이 방에 몰래 침입했다는 걸 알게 된다. 하느님은 신님께 이 사실을 보고하고, 신은 주인공을 지옥으로 보낸다.
<2막>
주인공은 천사의 날개를 단 채로 지옥에서 생활한다. 눈이 멀었기 때문에 지옥의 수감자들과 악마들이 자신을 쳐다보는지 알지도 못한다. 모든 악마들은 주인공처럼 장난치는 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의도대로 상황이 굴러가는 걸 좋아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주인공은 처음엔 악마를 믿지 않다가, 악마들이 앞을 봐주고 위험을 피하게 해주는 것을 알고는 모든 악마들이 다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 위험은 주인공이 악마의 날개를 다는 모습을 보기 위한 악마들의 속임수였지만 주인공은 알 방법이 없다. 악마들은 너무 더워하는 주인공을 가끔 시원한 곳에서 쉬게 해 준다.
주인공은 지옥에서 지내는 동안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지옥은 뜨거워야 하는데, 가끔 시원하거나 이상하게 추운 곳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리지만 시원한 곳을 지나갈 때면 조용했다. 하지만 어딜 가든지 모든 인간은 벌을 받고 있는 듯했다. 모든 인간들은 다 자신은 무죄라며 소리 질렀지만, 시원한 곳에 있는 인간은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눈이 먼 주인공을 격려했다. 주인공은 시원한 곳에 있는 인간들은 원래 천국에 인도될 운명이었는데, 인도되던 중에 다른 천사를 목격하며 그만 지옥으로 보내졌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다른 천사가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원한 곳에 있는 인간들 주변에 뜨거운 인간들이 모이면 시원했던 곳도 뜨거워진다는 걸 알게 된다. 주인공은 잘못 인도된 인간을 하느님이나 염라대왕에게 신고할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하지 않고 숨긴다. 천국은 온난했기 때문에 주인공은 추운 걸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으로 인해 억울하게 벌 받고 있는 인간이 있다는 게 알려질까 봐 죄책감을 느꼈다.
주인공은 그 사실을 오래 숨길 수 없었고 곧 악마들에게 들킨다. 그리고 악마들은 이 사실을 염라대왕에게 보고한다. 염라대왕이 주인공에게 사실을 묻자 주인공은 거짓말을 한다. 염라대왕은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주인공에게 달린 천사의 날개를 떼어내고 악마의 날개를 단다. 악마들은 주인공을 보고 재미있어한다.
<3막>
주인공은 악마의 날개를 달면서 눈이 떠진다. 곧 악마들이 장난스레 짜놓은 판에 자신이 걸려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악마들을 향해 분노한다. 주인공은 악마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악마들이 의도한 대로 할 수 없도록 계획한다. 주인공은 원래 천국에 있어야 했는데 지옥에 온 인간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이미 뜨거워진 인간들은 주인공을 비난하지만 항상 똑같은 벌을 받으며 지루하고 괴롭게 고통받느니 주인공의 복수에 동참하기로 한다. 주인공은 인간들에게 고마워하며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이때 신이 등장하고, 지옥으로 잘못 보내진 인간들을 천사로 만든다. 신은 주인공을 악마 직위에서 해제하고, 연옥의 지배자로 임명한다. 주인공은 연옥에 온 인간들을 천사나 악마에게 연계시켜 주는 일을 하게 된다. 연옥에는 아무 색깔도 없다. 주인공은 연옥을 자신이 원하는 색깔로 꾸며나간다. 천국에 가는 인간들이 하느님의 방에서 보여주는 색은 연옥에서 강한 이끌림을 받았던 색깔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결국 주인공 자신이 하느님의 방에서 나오는 색을 만들었다는걸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