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을 읽고
희생은 자신의 어떤 부분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다.
등장인물은 이상을 위해 희생한다. 소수의 필요보다는 다수의 필요를 위해 자신의 믿음을 바친다. 개인적 희생에도 불구하고 정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믿음 때문.
등장인물은 처음에는 자신이 대면하고 있는 문제의 복합성이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상황은 등장인물이 행동하지 않을 수 없도록 몰고 간다.
희생은 더 높은 이상을 완성하는 대가로 무엇인가를 포기하는 것이다.
희생은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희생 이외의 다른 선택이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간다.
일반적으로 주인공들은 올바른 일을 하다가 좌절된다.
작가는 등장인물을 성자로 만들려는 노력을 피해야 한다. 관객이 희생의 가치를 판단하도록 만든다.
인물의 변화 과정은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그가 누구를 돕는지
어떻게 돕는지
무엇이 그의 마음을 바꿨으며 변하게 만들었는지
등장인물의 과거를 알아야 표현할 수 있다.
등장인물이 지불하는 희생의 비용
등장인물의 실질적 희생과 그것이 그에게 미치는 영향
다른 등장인물에게 미치는 영향
희생은 개인에게 위대한 대가를 치르게 한다. 프로타고니스트는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위험한 일을 해야 한다.
프로타고니스트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낮은 도덕적 차원에서 숭고한 차원으로 중요한 변화를 겪는다.
사건이 주인공에게 결단을 촉구한다.
등장인물의 기본 바탕을 설정해 관객이 희생을 결정하는 과정을 이해하도록 만든다.
모든 사건은 주인공의 반영이다. 작가는 등장인물을 시험하고 그의 성격을 발전시킨다.
등장인물의 행위의 동기를 분명히 한다. 왜 그런 희생을 해야만 하는지 관객이 이해하도록 만든다.
이야기의 중심에 도덕적 난관을 설정한다.
희생의 플롯은 알아차리기 힘들다. 다른 플롯이랑 붙어 있기 때문이다. 가령 헝거게임은 탈출의 플롯인 줄 알았는데, 주인공 스스로가 혁명의 상징이 되어가는 과정과 혁명을 일으키는 과정을 보여주며 주인공이 희생자라는 것을 보여준다. 거대한 뒷이야기가 준비돼있지 않다면 독자를 설득하기 어려운 플롯인 것 같다.
<1막>
얼룩말인 주인공은 어린이대공원에 산다. 주인공에게는 꿈이 있다. 하나뿐인 동생이 다치지 않는 것. 주인공은 동생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공원 개방시간 외의 동물들은 다 같이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동물들은 공원에 불만이 많다. 공원은 동물들에게 최소한의 식사와 공간만을 제공한다. 공원 관계자들은 동물들이 더 넓은 곳으로 나가려고 하면 동물들을 강제로 마취시켜 다시 가둔다. 30년 전, 동물들은 다 같이 뜻을 모아 공원을 탈출할 시도한 적이 있다. 하지만 공원 관계자 외의 사람들도 공원에 협력하며 동물들을 잡았고, 공원의 보안도 더욱 강화됐다. 다시 탈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기라도 하면 훗날 탈출이 더 어려워질 뿐이다. 그저 구체적인 계획 없이, 동물들은 불만을 말하다가 공원 관계자들이 다가오면 눈치만 보고 다시 자리로 돌아갈 뿐이다.
공원 개방시간에는 곧 다가올 봄을 준비하며 동물들은 사육사들과 함께 공연 훈련을 한다. 공연에는 너무 어리거나 늙은 동물을 제외한 모든 동물들이 출연해야 한다. 주인공의 동생은 공연하고 싶어 하지만 너무 어려서 참여할 수 없다. 주인공은 동생에게 공연의 고됨을 알려주고 싶지 않다. 주인공은 공연 연습이 재미있는 척을 하며 연습에 간다. 공연에서 해야 할 것은 다 정해져 있다. 동물들은 잘 훈련된 것처럼 연기만 하면 된다. 내일은 첫 공연이 시작되는 날이다.
<2막>
첫 공연이 시작되고 공연장에는 인간 어린이 관객들이 등장한다. 인간 어린이들을 보는 데 정신이 팔린 돌고래는 훈련사가 요구한 대로 점프를 마무리하지 못한다. 훈련사는 돌고래를 좁은 수조에 가둔다. 며칠째 그 돌고래가 보이지 않자 동물들은 돌고래의 근황을 궁금해한다. 돌고래는 너무 좁은 수조에 갇힌 나머지 스트레스를 받아 죽었던 것이다. 동물들은 분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매일매일 정해진 공연 일정에 맞춰 연기하지 않으면 돌고래와 같은 취급을 당할까 봐 두렵다.
주인공의 동생은 돌고래가 죽은 이유를 알게 된다. 그리고 공연을 하고 싶어 했던 스스로를 미워하며 우울감에 빠진다. 주인공의 동생은 밥도 먹지 않고 산책도 나가지 않는다. 점점 말라가는 동생을 보며 주인공은 공연을 없애기로 한다. 공연을 없애려면 더 큰 공연이 필요하다. 주인공은 더 이상 공연을 할 수 없도록 공원을 탈출하기로 한다. 공원을 탈출했다가 사살당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주인공은 더 이상 동생이 공연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3막>
주인공은 공원 관계자의 보안이 느슨해진 틈을 타서 울타리를 탈출하고 도시로 나간다. 도시에는 공원처럼 울타리는 없지만 여전히 좁고, 바닥도 딱딱하고, 숨이 막히는 냄새가 난다. 주인공은 30년 전에 탈출했던 동물들도 무력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인간들이 자신을 찾아주기를 바란다. 결국 주인공은 30년 전처럼 다시 인간의 손에 잡혀 공원으로 돌아온다.
주인공이 도시에서 시간을 버는 사이, 공원 관계자에게 불만을 갖던 동물들은 공연 도구들을 모조리 부순다. 동물원에 관심이 쏠리고, 공연 도구들도 부서지자 공원 관계자는 공연을 잠시 중단한다고 말한다. 주인공은 공원 밖도 안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주인공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히스테릭해지고 이상 행동을 보인다. 그런 주인공을 곁에서 지켜보는 동생은 스스로 공연을 열기로 한다. 울타리 밖으로 많은 사람이 모이자, 주인공의 동생은 울타리로 돌진하며 자해하고는 주인공에게 돌아간다.
사람들은 어린이대공원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결국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아무런 공연도 할 수 없게 됐다. 동물들은 이전보다 더 두꺼워진 울타리에 갇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