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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Apr 28. 2019

프라고나르 향수 박물관

세계 최대 향수 회사 그라스 본점. 파리 지점

프라고나르는 1926년에 설립된 회사로 현재 4대째 운영 중이며, 향수의 도시 그라스에 본점을 두고 있고 파리에 지점을 두고 있다. 한국에 롯데 잠실점에 입점되어 있고 11번가에서도 향수를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박물관은 무료입장이고 영어 불어 중 언어를 선택해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데 매시간 30분에 그룹을 지어 이동한다. 프랑스 채용사이트에 종종 이 박물관에서 시즌에 한국인 가이드를 구인하는 것을 보았다. 내가 몇 달 전 방문했을 때는 한국인 가이드가 없었다. 단지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한국어로 된 팜플렛만 주었다.

 어느공간에 쌩뚱맞게 무대 위에 프라고나르의 역사가 소개되어 있었다. 알고보니 과거 이 건물은 극장이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향수에 들어갈 기름을 동물에게서 채취했다고 한다. 사향고양이, 소, 돼지 등등. 지금은 동물 사육이 금지되어 더 이상 동물을 사용하지 않으며 예전의 3개월간 오랫동안 정성 들여 향수 원액을 채취하는 방식을 더 이상 유지하지 않는다고 한다. 세계 최초의 향수박물관은 이집트에 있었다고 해서 좀 놀랬다. 이집트 - 로마- 프랑스 순으로 향수 박물관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프랑스 귀족들은 작은 향수용기에 향기를 담아 다녔는데 이 병이 하나의 액세서리로 모양이 굉장히 중요했기 때문에 과거엔 한 명의 유리 세공사가 오랫동안 수작업으로 하나의 향수병을 만들곤 했다고 한다. 그 가격이 얼마나 비쌌을지 짐작된다.


꽃잎을 말려 증기로 에센스를 추출하는데 1kg의 원액을 위해 1톤의 꽃잎이 필요하다고 한다.

박물관의 마지막 코스 기념품샵.

우리는 단체 패키지 여행객이 아니여서인지 아무도 향수를 대량 구입하는 이가 없었다. 박물관의 직원, 가이드 모두 강요하지 않았다. 향수뿐만 아니라 초, 디퓨져, 천가방,  수건 등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프라고나르 회사의 본점은  프랑스 남부 그라스 Grasse에 있다. 그라스는 17세기 때부터 향수로 유명했는데 장갑 장수가 장갑에 향수를 뿌려 팔면서 조향사들이 몰렸다고 한다. 세계 향수의 수도라 불리며 연구실 체험실 박물관들이 모여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이곳의 장미가 세계에서 제일 비싼 장미라고 할 만큼 이곳의 장미 향이 좋다고 한다. 그라스는 2019년 2월엔 유네스코에 향수 원료와 블랜딩 기술을 포함해 3가지 부분에서 무형문화재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이 곳은 2006년 영화 "향수"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나는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영화가 나오기 전에 이 영화의 원작 소설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파트리크 쥐스킨트"를 읽었다. 글로 읽어도 오싹하고 무서웠기에 영화로 구지 보고싶지 않았다. 

영화 향수가 궁금하시다면..

https://youtu.be/1QfxGvo09eg



프라고나르 라는 이름은 화가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Jean-honore Fragonard"의 이름을 따 온 것이라고 하는데  이유가 장 오노레가 그라스에서 태어난 로코코 미술의 대표 화가이기 때문이다. "그네"라는 작품은 한번쯤은 보셨으리라 생각된다.


https://youtu.be/mgThz0l5-hw


파리 오페라쪽에 가신다면 프라고나르 박물관과 라파에뜨 백화점 옥상, 스타벅스 오페라점, 팔레 흐와얄 Jardin du Palais Royal 까지 꼭 방문하시길 추천한다.


루브루 박물관에 있는 매장

방돔광장 매장에서 회원 가입했더니 분기별로 카달로그가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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