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피스토 Oct 12. 2022

벚꽃 그늘

벚꽃 그늘          

-신 주 현     


그늘이 하얗다

나비 한 마리

팔랑거리며 놀고 있다

점점 환해지는

저 그늘

손사래로 흰 나비 몰아보는데

도리어 바람이 손사래다     

벚나무 가지에

푸른 구름이 드리울 때까지

봄날이라고

그 봄날

한철 사는 목숨이라고.


-기발표작 <시산맥> 여름호, 2013

매거진의 이전글 하늘 물고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