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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신 주 현
물속에서 가장 높은 곳,
수면은 하늘입니다.
여름 한낮
이불보만큼 두꺼운 수면을 뚫고
물고기는
반짝 솟았다 떨어지곤 합니다.
한 뼘 하늘을 범했던 찰나,
지느러미의 미끈한 탄력
시침질해놓은 기억을 더듬어
튀어오릅니다.
들실 날실 퐁퐁거리며
조각난 하늘을 이어 붙인 꿈을 봅니다.
꿈을 본 하늘 물고기는
물속에서만 삽니다.
낚시 바늘 같은 구원이
로또처럼 찾아오는 그날을 기다리며
-기발표작 <다층>, 2013
식물을 키우고 식물에 대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