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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피스토 Oct 12. 2022

벚꽃 그늘

벚꽃 그늘          

-신 주 현     


그늘이 하얗다

나비 한 마리

팔랑거리며 놀고 있다

점점 환해지는

저 그늘

손사래로 흰 나비 몰아보는데

도리어 바람이 손사래다     

벚나무 가지에

푸른 구름이 드리울 때까지

봄날이라고

그 봄날

한철 사는 목숨이라고.


-기발표작 <시산맥> 여름호,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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